2012. 5. 24. 07:04

옥탑방 왕세자, 모두를 울린 박유천과 한지민의 슬픈 결혼식 최고의 장면이었다

어떻게 그들이 조선으로 돌아갈지 궁금했던 이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했네요. 결코 만만찮은 이야기였고 비록 아쉬운 전개들이 존재했던 것은 분명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준 이각과 박하의 너무나 슬펐던 결혼식은 어쩌면 드라마 역사상 가장 아름다워서 슬펐던 결혼식으로 기록될 듯하네요.

 

이각과 박하의 슬픈 결혼식 모두를 울렸다

 

 

 

 

이각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차에 뛰어든 박하는 그렇게 태무에 차에 치여 충격으로 물속으로 빠지고 말았어요. 박하의 모습이 300년 전 용천에 빠져 죽은 세자빈과 동일하게 다가오며 이각은 그 죽은 이가 바로 부용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세나와 태무의 계략에 의해 죽음의 위기에 처한 자신을 위해 목숨마저 내건 박하의 사랑은 이각에게는 대단함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지요. 더욱 박하의 사고 모습이 300년 전 죽음과 그대로 이어지며 과거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어낼 수 있었다는 점도 이각에게는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어요. 

 

급하게 병원으로 후송한 박하는 깨어나지 않고 간이 큰 손상을 입어 이식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사의 말에 이각은 급하게 세나를 찾지요. 친 남매이기에 박하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세나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고 오히려 이각에게 회사 지분을 모두 넘기면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태무의 행동은 황당했지요. 사람 목숨을 가지고 흥정하는 태무의 못된 행동보다는 박하를 살려야만 한다는 절박함이 더 많았던 이각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던지고 박하를 선택하지요.

 

악독한 태무는 재산을 차지하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세나를 데리고 밀항을 하러 가지요. 세나는 이미 박하를 살리기 위해 수술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도주하는 태무를 더 이상은 믿을 수 없었어요. 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동생이 죽는 상황에 그렇게 도망갈 수 없었던 세나는 이각에게 전화를 걸고 태무와 대화를 통해 자신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려 주게 되지요.

 

그렇게 부두에서 밀항선을 타려던 태무와 세나는 이각과 마주하게 되지요. 태무의 악행을 고스란히 녹음까지 하게 된 이각으로 인해 모든 악행은 막을 내리게 되었지요. 이각이 최후를 맞이할 줄 알고 자신이 지은 죄를 그대로 밝힘으로서 태무는 더 이상 거짓말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지요. 

 

세나에 의해 박하는 깨어나고 자신의 죗값을 달게 받기 위해 스스로 경찰서로 향하는 세나를 향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박하의 모습에서 드라마의 해피엔딩을 감지하게 했어요. 이각과 심복 3인방은 자신들이 곧 조선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음을 알고 남겨질 박하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들이 내린 결정은 박하가 내고 싶었던 가게를 마련해 주는 것이었어요.

 

초반 박하가 과일 가게를 내고 싶어 했다는 것을 알고 있던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통해 단 기간에 목돈을 마련해 박하의 가게를 차려주는데 성공하지요. 이 과정에서 진행되는 상황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어요. 급하게 정리하려다 보니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연속으로 이어졌으니 말이지요. 이각이 태용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회사 돈으로 박하 가게를 챙겨줄 수도 없었고, 더욱 자신들의 힘으로 마련해주고 싶다는 의지가 크게 작용했지만 이건 아니었지요. 거리 공연, 책 출간, 영화 주인공 등 단 기간에 보여준 그들의 가공할 능력은 조금은 당혹스러웠으니 말이에요.

 

수술 경과가 좋아 퇴원한 박하와 함께 그녀를 위해 마련한 가게로 향하던 이각과 그들은 행복하기만 했어요. 언제 자신들이 조선으로 돌아갈지 알 수는 없지만 말이지요. 터널을 빠져 나오자마자 갑자기 치산이 사라져 버리며 그들의 조선 행이 시작되었음을 느끼게 되지요.

 

박하는 자신이 이미 목격했듯 더 이상 시간이 없음을 확신했어요. 그렇게 이각을 불러낸 박하는 그에게 청혼을 하지요. 그가 떠나기 전에 결혼을 하겠다는 박하와 자신이 언제 조선으로 돌아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박하와 결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각은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있었지요. 단 하루가 되더라도 이각과 결혼을 해서 사랑의 결실을 맺고 싶은 박하와 남겨질 그녀를 위해 가게를 남기고 떠나고 싶은 이각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기만 했어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박하를 위해서라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녀가 이야기 했듯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이각은 박하와 결혼을 결정하고 300년 전 자신이 살던 궁으로 가지요. 그리고 300년 전 자신이 숨겨두었던 '옥관자'를 꺼내 결혼 선물로 그녀에게 전하지요.

 

서로 소중한 것들을 나눈 그들은 심복 2인방이 구한 예식장을 찾지만 그곳 엘리베이터에서 만보와 용술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게 되지요. 이각도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손을 잡고 놓지 않는 박하의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했어요. 그런 박하를 바라보며 이각이 건넨 고백은 시청자마저 사로잡을 정도로 감미로웠어요.

 

"고마웠다. 미안했다. 사랑한다"

 

이각이 박하에게 건넬 수 있는 최고의 말들이었어요. 박하로 인해 모든 의문들이 풀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가 누구인지 깨닫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각은 고마웠어요. 그리고 그런 박하를 두고 자신이 과거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이 미안한 것도 사실이지요. 그럼에도 그녀를 영원히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것 역시 변할 수 없는 사실이니 말이에요.

 

그들이 서로를 알게 되었던 옥탑방에서 둘 만의 결혼식을 하는 이각과 박하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따뜻한 햇살이 가득 비추는 곳에서 아름답고 멋지게 차려 입은 웨딩드레스와 예복을 입은 이각과 박하는 최고의 커플 그 자체였지요.

 

너무나 아름다워서 곧 닥칠 그들의 이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들의 결혼식은 그 어떤 결혼식보다 아름다웠어요. 자신들의 운명을 알고 있음에도 멈출 수 없었던 그리고 그렇게 떠나보낼 수 없었던 그들이 할 수 있는 마지막 결혼식은 그래서 아름다웠고, 그렇기에 슬플 수밖에는 없었어요.

 

결혼식 피날레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키스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그들의 모습은 모두를 눈물바다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어요. 그 어떤 결혼식 장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슬펐던 그들의 결혼식은 그렇게 이각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어떻게 하지 못하고 우는 박하의 모습으로 절정을 이루었지요.

 

떠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이들은 그렇게 결혼식과 함께 영원한 이별을 하고 말았어요.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그래서 더욱 애절하고 아름다웠던 그들의 사랑은 지켜보는 이들마저 울 수밖에 없도록 했지요. 그리고 사라져 간 이각을 보며 박하가 "안녕"이라는 말이라도 할 걸 그랬어 라며 우는 박하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래서 더욱 슬프기만 했네요. 

 

300년 전 과거로 돌아간 이각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이각을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박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깨어난 태용은 과연 박하와 만날 수는 있는 것일까요? 이제 단 한 번의 이야기만 남은 상황이네요. 박유천과 한지민이 만들어낸 눈물의 결혼식은 어쩌면 그래서 더욱 슬프게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보고 싶어도 그들을 더 이상 볼 수 없기 때문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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