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18. 13:33

이태곤 해명과 크리스탈 태도 논란, 무엇을 위한 논란인가?

어제 방송되었던 '런닝맨'에 출연했던 이태곤이 방송 후 태도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네요. '킹 레이스'라는 주제에 맞게 진행된 예능이라는 생각을 해보면 이태곤의 다소 강압적인 형태를 이해하지 못할 것은 없지요. 최민수의 행동은 이해하지만 이태곤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요. 

 

최민수는 스타일이지만 다른 이들은 방송 태도 논란인가?

 

 

 

 

마초주의의 상징처럼 이야기되는 최민수의 행동에 대해 방송이라고 해도 비난하지는 않지요. 물론 다수는 아니지만 소수는 여전히 최민수의 행동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다수의 대중들은 그의 스타일로 규정해 최민수이니까 상관없다는 식으로 이해되는 것이 현실이지요.

 

강한 남자의 이미지를 심어왔던 이태곤은 다른 예능에서도 유사한 모습을 보여 왔어요. 자신의 강인함과 마초적인 성향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드러내왔으니 말이지요. 이미 이태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은 과거에도 있어왔지요. 그리고 출연 이후 불만 섞인 이야기들을 한 이들도 꾸준했었지요.

 

문제는 그가 유재석에게 함부로 대했다는 점이에요. 감히 유느님에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인가? 라는 것이 분노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이 방송 태도 논란은 많은 부분 유재석이라는 절대 존재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측면이 강하지요.

 

이 지점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만 하는 것은 과연 이태곤이 정말 안면식도 없는 유재석에게 함부로 대했느냐는 점이에요. 유재석 역시 그저 얼굴만 아는 게스트가 출연해 자신에게 함부로 대하는 상황에 당황하고 싫었느냐는 점도 중요하게 다가오지요. 그들이 평소 친한 관계가 아니었다면 이태곤의 행동은 과함을 넘어 폭력에 가까웠으니 말이에요.

 

"이태곤 씨가 기존 토크쇼엔 많이 출연했으나, 리얼버라이어티는 처음이었다. 그나마 안면이 있고 친한 분이 유재석 씨였다. 첫 출연이다 보니 태곤 씨가 편하게 의지하고 대할 수 있는 분이 유재석 씨 밖에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현장에선 전혀 문제가 없었다. 불쾌하게 느꼈다면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주의하겠다"


소속사에서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태곤과 유재석이 친분이 있는 관계였다고 밝혔어요. 버라이어티는 처음 출연하는 관계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유재석 밖에는 없었고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평소 습관이 그대로 화면에 전달된 것이라고 밝혔지요.

 

"이태곤이 평소 친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다소 거칠게 스킨십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방송에서 그런 모습들이 더 부각됐던 것 같다"

여러 예능에 출연해서도 강인한 모습만을 전달하며 다소 건방진 듯한 느낌을 전해주었다는 점에서, 그의 이런 모습이 이상하게 다가오지는 않았어요. 조교 출신에 강한 역할을 맡던 자신의 모습이 예능이나 다른 방송 출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그의 이런 행동이 특별하게 이번에만 이상했던 것은 아니었지요.

 

더욱 소속사에서 밝힌 것처럼 그의 행동이 평소에 행하던 습관이었다면 더욱 그의 태도를 비난하기는 힘들지요. 물론 방송이라는 매체가 평소의 자신의 행동을 그대로 행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에서 방송용으로 부적절한 부분은 문제가 되지요. 하지만 조금은 거친 듯한 태도가 자신의 본모습이고 현장에서 모두 인정한 부분이라면 이는 다르게 봐야 할 거에요. 더욱 '킹 레이스'라는 이름으로 두 명의 왕 역할을 한 게스트를 모시고 땅따먹기라는 주제로 레이스를 했다는 점에서 이는 어느 정도 의도된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최근 컴백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이 케이블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는 도중 캡쳐된 사진이 논란이 되었지요. '이중인격'이라는 질문에 급변하는 크리스탈 사진을 담아 그의 태도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기사화된 모습은 이번 논란과 유사하기만 하지요.

 

전체를 보지 않고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만 확대해 논란을 부추긴다면 세상에 정상적인 인물은 존재하지 않지요. 더욱 크리스탈 태도 논란의 경우 방송을 보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는 점에서 악의적인 논란 만들기의 희생양이라고 말할 수밖에는 없어요. 물론 이런 태도 논란에 많은 이들이 호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과거 논란이 존재했기 때문이지요.

 

이태곤의 경우도 강한 남자를 강조하던 모습이 그대로 각인된 상황에서 유재석을 거칠게 대하는 모습이 논란이 되었듯, 크리스탈의 경우도 유사하지요. 이 둘의 태도 논란을 보면 누군가 의도적으로 논란을 위한 논란을 만든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네요. 이를 통해 누군가는 이득을 얻는 다는 점에서 보는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논란은 그저 말 그대로 '논란을 위한 논란'일 뿐이니 말이지요.

이런 식의 소비적인 가십은 그저 흘러가는 가십으로 받아들여야지 죽고 살기로 달려들어 개개인의 인품과 성격에 나아가 그들과 관련된 모든 것을 비난한다면 커다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겠지요. 과도한 집착과 맹신 혹은 욕구불만이 만들어낸 소비적 가십에 너무 열을 올릴 이유는 없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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