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31. 10:10

티아라 백댄서 증언과 연습생 폭로, 사실관계 상관없이 대중들이 믿는 이유

논란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거대한 눈덩이처럼 밀려들고 있습니다. 티아라 소속사의 김광수 대표의 발표를 시작으로 더욱 거세게 몰아치는 태풍 급 논란은 티아라라는 존재 자체를 사라지게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백댄서와 연습생이라고 자신을 밝힌 이들의 증언들이 나오며 티아라는 더 이상 존립자체가 무의미한 존재로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대중들이 이런 논란을 믿어버리는 현실이 중요하다

 

 

 

 

 

화영이 퇴출되며 논란은 삽시간에 허리케인 급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티진요가 개설되어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25만이 넘는 가입자 수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은 직접적으로 티아라를 비난하는 이들이 그 정도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숫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직 화영이 문제이고 그녀가 모든 논란의 근원이라고 이야기하는 대표로 인해 티아라 멤버들은 과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크고 근거 있게 드러난 상황은 효민이 과거 일진이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논란은 네티즌들에 의해 만들어진 다양한 증거들로 인해 사실로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다니던 학교와 본명, 그리고 증거가 될 수밖에 없는 아이디와 사진들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함께 학교를 다녔다는 이들의 증언들이 잇따르며 거스를 수 없는 논란 속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효민의 일진설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어 논란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과거 지은의 몸캠의 경우 워낙 강력해서 일부에서는 동정심으로 이 사건을 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연예인으로 공개된 삶을 사는 그녀가 이 논란으로 치명타를 맞을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지요. 많은 이들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 몸캠 논란을 막아주려는 선의의 행동들이 줄이어 나왔습니다. 이는 티아라에 대한 충성심이나 애정이 아닌 인간에 대한 애정이라고 봐도 무방한 순수함이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티아라에 대한 대중의 인계점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그리고 그 분노의 시작이 '왕따 논란'의 중심에 선 화영이었습니다. 이미 다양한 영상이나 사진들 그리고 그들이 나눈 SNS 글들을 통해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밖에는 없었지요. 문제는 소속사 대표가 '왕따 논란'은 무시하고 화영을 퇴출에 가까운 방식으로 내보내며 모든 논란은 봇물 터지듯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티아라에 대해 쌓여있던 많은 감정들이 화영 논란을 통해 쏟아져 나왔고 이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수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후속 보도하듯 드러나는 제보들은 대중들을 더욱 당황스럽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티아라의 전속 백댄서라고 자신을 밝힌 네티즌은 화영이 티아라 멤버들에게 거친 말과 함께 손찌검을 당했다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은 거세게 일기 시작했습니다.

 

"바쁜 스케줄로 예민한 상태에서 시작된 연습에서 화영이 안무를 조금 틀렸다. 이에 지연과 소연이 '숟가락 얹으셨으면 잘 좀 하시지"

 

"단장님께서 중재하시고 다시 연습하는데, 화영이 표정이 안 좋으니까 대뜸 지연이 화영이의 뺨을 때리더니 '다 키워놓은 티아라 들어왔음 눈치껏 하라. 표정 풀고 연습하라'고 욕설했다"

 

이 글은 단숨에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었고 논란은 일파만파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화영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증거글로서 이보다 결정적이고 강력한 것은 없어 보이니 말입니다. 막말과 함께 뺨을 때리는 일까지 벌어진 상황은 누가 봐도 황당할 일이니 말이지요. 물론 이 글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증명 과정이 필요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대중들이 믿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백댄서의 고백에 이어 이번에는 티아라 소속사 연습생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네티즌이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에 글을 올리며 논란은 더욱 크게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백댄서의 고백에 이어 연습생의 고백까지 사실이 아니라면 정교하게 만들어진 이야기처럼 이들은 같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지연양은 저에게 너 몇 살이야? 어디 살아? 담배 펴? 술 먹어? 민증 있어? 이렇게 물었고 저는 제 나이를 말했고 사는 곳 말했고 담배 안 핀다고 했고 술 안 먹는다고 말을 하니 티아라가 '이구동성 헐 대박' 이렇게 말했어요. 그러자 옆에 있던 화영이 신입한테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하자 ' 넌 좀 꺼져' 하더라고요"

"이번 글로 연예계 왕따를 알려야 됩니다. 저는 지연한테 구두힐 끝으로 맞았습니다. 아직도 그 흉터 있고요"

 

연습생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네티즌의 주장 역시 백댄서의 주장과 유사합니다. 그 안에는 티아라가 화영을 비난하고 왕따시키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더불어 티아라 멤버에게 맞기까지 했다는 발언은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이야기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티진요'에 올라 온 글 중에는 깁스한 다리 안의 상처를 찍은 사진과 함께 코어 연습생으로 심한 구타와 왕따를 당했다는 고발성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 일련의 유사한 제보들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거짓이라면 다행이지만,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큰 파장은 당연합니다.

 

사실 유무를 따지기 위해서는 분명한 방식을 택하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자신을 드러내고 과감하게 고발하는 것 외에는 없지요. 현재 올라 온 글들이 사실인지 확인이 모호한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모두 믿기에는 그 내용의 너무 과해 당혹스러울 정도입니다.

 

문제는 증명이 안 된 이야기들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은 극소수이고, 다수의 대중들이 이 논란들을 사실로 믿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이를 믿을 수밖에 없는 근거는 어쩌면 그동안 그들이 봤던 그리고 여러 사건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논란이 체득되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이 논란이 소시나 다른 그룹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믿을까요? 아마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반응이 나왔을 겁니다. 그만큼 현재 대중들이 코어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 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 논란이 사실과 무관한 억측이고 루머라 할지라도 대중들이 사실이라고 믿어버릴 수밖에 없도록 만든 현실이 문제이니 말입니다.

 

현재로서는 이런 논란들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듯합니다. 그리고 그저 시간이 약이 될 가능성도 낮아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속사 대표는 화영이 "용서를 구한다면 다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말이나 하고 있는 모습은 여전히 사태 파악이 안 되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티아라 논란 해법을 찾기가 힘들다는 의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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