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9. 13:01

싸이 독도스타일, 대중들에게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싸이의 인기가 끝없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외교부는 황당한 발언을 했습니다. 싸이에게 독도스타일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겠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월드스타의 반열에 오른 싸이를 이용해 독도 문제를 활용하겠다는 발상은 일반인들이 자발적인 패러디를 통해 할 수는 있겠지만, 정부가 나서서 이런 방안을 강구한다는 사실이 황당하네요.

다양한 방식으로 '강남스타일'이 소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독도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무슨 큰일이겠어요. 하면 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이를 만들어 무슨 효과를 볼 것이고, 싸이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는 확신 할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 일거에요.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개인에게 강요하는 꼴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의 독도 방문이 외교부의 독도 일처리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외교부는 싸이의 인기를 이용해 독도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그에게 '독도스타일'을 의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한 개인에게 자신들이 하지 않는 혹은 하지 못했던 일을 떠맡기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그 오랜 시간 독도를 침탈하려는 일본에 대해 외교부가 한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그들의 황당한 요구는 더욱 민망하게 다가오지요.

 

"싸이에게 '독고스타일'을 만드는 방안을 부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싸이처럼 재미있게 (홍보 동영상)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재미있는 동영상을 통해 세계 많은 이들에게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알리는 방식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닐 거에요. 이미 여러 연예인들이 독도에 대한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으니 말이지요. 이런 행동들에 대해 일본 극우파들과 일부 일본 연예인들이 비난을 하며 국가 간의 문제가 개인으로 전이되는 현상을 보기도 했지요.

 

양국의 국민들까지 서로를 비난하는 모습은 누가 봐도 과열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어요. 이런 상황을 조장하고 만들어낸 것은 국민들이 아닌, 정부라는 점에서 그들이 비난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요. 자신들이 해야만 하는 일은 하지 않은 채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과 독도 침탈에 대한 소극적으로 대처하다 일을 키웠다는 점에서 비난은 달게 받아야 할 거에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초 일본이 강력하게 독도 문제를 언급하자, 지금은 안 된다며 일본의 독도 발언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 사실은 큰 문제였지요. 분명하게 독도 문제를 언급하고 더 이상 유사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처리하는 것이 당연했음에도, 이 대통령의 이 발언은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것이라 확신하게 하는 오류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지요.

 

이 발언 이후 그들이 독도에 대한 발언은 더욱 과감해졌고,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은 더욱 심해졌으니 말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과연 외교부는 무슨 일을 했는지 되묻고 싶어지네요. 국민들이 나서서 독도 지킴이를 자처하고 일부 유명 연예인들이 자비를 들여 광고를 하는 행위는 과연 어떤 의미인가요? 국가와 외교부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하지 않고 있으니 국민들이 나서서 그 일을 대신하고 있다는 사실은 황당하기만 하지요.  

 

더욱 황당한 것은 사이버 외교사절단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잘못된 역사적 기록을 바로잡는데 혁혁한 공헌을 하고 있는 반크에 대한 행동이었지요. 그들은 2008년 반크에 지원되던 지원금을 전액 삭감하는 후안무치한 행동을 보이며 이미 국민들의 비난을 받아왔지요.

 

외교부보다 더욱 적극적이고 정확하게 외교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해왔던 반크에게 국가가 지원금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그들의 역할을 부정하거나 외면한 것이었지요. 더 독하게 이야기하자만 반크가 하는 애국적인 행동을 부정하고 그들을 막겠다는 의도로도 보일 수 있는 모습이었어요.

 

이런 식으로 실제 큰 성과를 얻으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한 반크 같은 조직들을 외면한 채 오직 종북 이야기를 하는 단체들에게만 지원을 하는 상황은 그들이 무엇을 지향하는지만 잘 보여준 셈이었지요.

 

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독도 방문으로 양국 간의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외교부의 역할은 미미한 수준이었지요.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를 놓고 벌이는 국토 분쟁에서 중국 정부가 보이는 적극적인 모습과는 달리, 그저 보여주기가 끝난 후 한국 정부가 보이는 저자세는 다시 국민들의 비난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어요. 이런 상황에 싸이의 인기를 등에 업고 '독도스타일'을 만들어 자신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한 개인에게 떠맡기겠다는 발상이 비난받는 것은 당연하지요.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으로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 우기는 일본과 맞설 수 있는지 명확한 모습도 보이지 않은 채 오직 '독도는 우리 땅'만 떠드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지요.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국가 차원에서 심각하게 접근해 우리 국토를 빼앗기지 않도록 노력해야만 하는 외교부가 그저 하는 생각이라고는 그저 보여주기 식 정치를 하면 그만이라는 것이 문제이지요.

 

싸이는 이미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요. 미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한국어 노래로 대 히트를 치고 있고, 미국 현지 수많은 방송에서도 한국에 대한 자랑과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그에게 외교부가 '독도스타일'을 요구할 처지가 되는지 의문일 뿐이네요. 왜 수많은 대중들이 외교부를 비난하고 있는지 생각이라는 것을 해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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