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이 출연해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방식의 '힐링캠프'에 미존개오 정형돈이 출연했네요. 스스로도 단독으로 자신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하듯 정형돈의 승승장구는 대단하지요. S전자 입사와 개그맨으로 방향을 전환해 큰 성공을 거둔 정형돈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네요.
과감하게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개그맨의 길을 걷던 그는 자신을 키워준 '개그콘서트'를 나오는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되었지요. 과거 생존을 위해 선택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무런 대책 없이 서울로 올라와 개그맨이 되고자 노력했던 것처럼, 그에게 개콘 하차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요.
과도한 불안을 내려놓고, 건강한 긴장감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개콘을 통해 최고의 스타가 되었던 그가 그곳에서 하차를 한다는 사실은 대단한 용기가 아니면 쉽지 않았지요. 무명에서 스타로 만든 그곳에서 유사한 패턴으로 혹은 조금은 변형된 방식으로 꾸준하게 개콘을 지켜나갈 수도 있었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정형돈은 그곳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었지요. 보다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버라이어티를 위해 나선 그는 시작부터 힘겨움의 연속이었다 하지요.
개콘을 나와 처음 했던 프로그램은 단명을 하게 되었고, 이런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기세 좋게 개콘으로 나왔지만 낯선 버라이어티에서 적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 말이지요. 이 상황에서 그를 구원해준 프로그램은 바로 무한도전과 이경규와 함께 했던 상상원정대였지요. 공교롭게도 그 두 편 모두 김태호 피디가 담당을 했다는 사실이 재미있기도 하지요.
실패 후 찾아온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 그의 고생담은 피오줌을 싸는 장면에서 정점에 이르게 되지요. 놀이기구 자체를 잘 타지 못하는 그가 이경규와 함께 예능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참가했던 이 방송은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이자 두려움이었다고 생각되지요.
어떤 프로그램인지도 모르고 찾아간 그곳에서 말도 안 되는 높이의 놀이기구를 타야만 했던 정형돈의 고통은 대단했다 보이지요. 방송인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뭐든지 해야만 하는 그로서는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해야 하는 운명이 힘겨웠을 듯하지요.
너무 두렵고 무서워서 전립선이 터져 피오줌을 싸야만 했다는 정형돈의 고통은 단순하게 볼 수는 없지요. 이경규 앞에서 두 번의 통곡이 말해주듯 그 모질고 힘든 고통에서도 이겨냈던 정형돈이 현재의 존재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어려움을 이겨냈기에 가능한 것이었지요.
어린 시절 결코 쉽지 않은 가정형편으로 힘든 시절을 보낸 정형돈은 자연스럽게 공고를 가야만 했다고 하지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공고를 다녔으니 회사에 입사해야 했고, 그렇게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그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삶이었을 듯하지요.
이경규의 호통에 힘든 촬영을 해야만 했지만 그런 힘겨운 시절을 버티고 이겨냈기에 현재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경규가 자화자찬하듯 그의 덕이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했지요. 강하게 압박하며 살아남는 자를 택하는 이경규의 모습은 장단점이 존재하기는 하지요.
회사 시절부터 뮤지그(뮤직+개그)를 합한 모임을 만들 정도로 노래와 개그에 관심이 많았던 정형돈은 그 시절의 바람을 모두 이루었지요. '뚱's'와 '파리돼지앵', '형돈이와 대준이'등 듀엣을 이뤄 많은 곡을 발표하며 사랑을 받은 개가수가 되었다는 사실은 대단함으로 다가오지요. 과거 아무것도 아니었던 평범한 회사원이 개그맨이 되고자 해서 이뤘고, 가수에 대한 관심 역시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사실은 대단하지요.
자신의 의지가 강하지 않았다면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의 판단은 중요하게 다가왔지요. 함께 개그맨 시험을 준비하던 친구는 이제 과장이 되었다고 하듯, 정형돈이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다면 결코 현재의 정형돈은 될 수가 없었을 테니 말이에요.
모두가 부러워하는 예쁜 부인인 한유라와의 사랑 이야기도 흥미롭기는 마찬가지였어요. 방송작가를 글로 감동시킨 정형돈의 솜씨는 그래서 대단함으로 다가오지요. 상대를 감동시킬 수 있는 재주가 뭐든 존재한다는 사실은 대단한 일이니 말이지요.
무뚝뚝한 경상도 사내가 결혼 전에도 3년을 같이 살면서도 정식 프러포즈도 하지 않고 지내다, 아내의 깜짝 생일 파티에 감동을 받아 자신 역시 아내를 위한 깜짝 프러포즈를 한 사연은 훈훈하게 다가왔지요. 그저 서로 사랑해 살면 되지 뭐 형식적인 프러포즈가 중요하냐는 생각을 했던 정형돈이었지만, 아내의 정성에 자신도 망설임 없이 부인을 위해 감동을 선사하는 모습은 강한 매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지요.
뭘 해도 잘 되는 정형돈이지만 힘겨운 시간도 존재했지요. 7년을 넘게 함께 하고 있는 '무한도전'이지만, 초반 적응하지 못해 힘들었다고 하지요.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의 한계는 분명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이에요. 그 힘든 시기에 유재석과 김태호 피디가 힘을 복 돋워줘서 현재의 자신이 있을 수 있다는 발언은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데도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내 밑천이 드러날까 두렵고 내 능력을 벗어나 있는 복을 누리다 잘못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경규처럼 넓은 안목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 가지도 못 한다. 그렇다고 해서 유재석처럼 뛰어난 진행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성공이 이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을 없애려고 불안장애 약을 먹고 있다. 갑자기 사람들이 날 찌를 것 같고 이유 없이 두렵게 느껴진다"
미존개오 정형돈이 사실은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불안장애 약을 먹고 있다는 고백은 충격이었지요. 항상 웃고 있던 옆 사람이 자신을 칼로 찌를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느낀다는 정형돈은 자신의 인기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항상 불안하다고 하지요.
메인 MC로서 자질이 부족한 자신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은 당연하지요. 더욱 혼자가 아닌, 가족을 부양해야만 하는 가장으로서 그런 불안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거에요. 연예인이라는 직업 화려하고 엄청난 부를 벌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대단한 직업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힘겹고 어렵다는 사실을 정형돈은 자신을 통해 잘 보여주었어요.
언제라도 팽 당할 수 있는 것이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항상 불안해 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고질병은 자연스럽다는 생각까지 드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정형돈은 지금보다 더욱 재미있고 유쾌한 방송인으로 우리 곁에 존재할 것이라는 확신 또한 그의 고통 속에서 볼 수 있었네요.
힐링캠프가 언제나 그렇듯 자신의 고통을 끄집어내 공론화함으로서 치유를 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정형돈의 불안장애도 어느 정도 치유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미존개오는 과거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불안보다는 좀 더 당당한 긴장감으로 더욱 성장하는 정형돈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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