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1. 07:15

김장훈 싸이 화해, 싸이 과거발언과 김장훈 SNS 발언 이제 각자의 길을 가라

갑자기 논란이 불거진 상황은 민망함으로 마무리되었네요. 결과적으로 서로 화해하는 모습으로 정리되었다는 것은 다행입니다. 결국 이번 논란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당사자 모두와 팬들 모두 상처를 받은 사건이 되고 말았네요.

 

논란이 불거진 것은 누구나 알고 있듯 김장훈의 SNS 글 때문이었지요. 싸이의 서울시청 무료공연이 있던 날 남긴 자살 암시글은 논란이 되었고, 병원으로 옮겨진 김장훈에 대한 이야기는 그 시점에서 시작되었지요. 물론 그 전부터 김장훈과 팬들 사이에서는 논란의 이야기들이 꾸준하게 이어졌다는 것은 이후 알려진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김장훈 SNS 불만과 싸이 과거발언들, 결과적으로 무엇을 위함이었나?

 

 

 

 

 

김장훈의 SNS를 통해 전달되는 내용은 주어가 없는 누군가에 대한 원망만 가득했지요. 그 실체는 이후 김장훈과 최근에 인터뷰를 했던 기자에 의해 공개적으로 이야기되었고, 논란은 싸이에 집중되기 시작했네요. 누가 주도적으로 여론을 이끌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독도 사랑을 앞세운 김장훈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며 싸이를 비난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요.

 

개인적인 일들까지 끄집어내면서 비난하기 바빴던 그들은 공연을 모두 훔쳐낸 파렴치한 존재가 바로 싸이라며 손가락질하기에 바빴지요. 이런 상황에서는 그 어떤 의견도 필요 없고 오직 김장훈 아니면 싸이만이 존재했어요. 중간자적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면 돌멩이가 날아오는 수준이었으니 말입니다. 더욱 김장훈의 행동에 비판적인 발언을 하는 이들에게는 감히 독도 사랑하는 김장훈을 비판한다고 비난하기까지 하는 상황은 이성적일 수가 없었지요.

 

모든 것은 김장훈이 옳은 것이고, 그가 쏟아내는 이야기는 모두가 진실이라는 논리 속에서 그 무엇도 답이 될 수는 없었지요. 연일 김장훈의 SNS를 통해 비난을 퍼붓고 언론은 이를 더욱 크게 확대재생산 하는 과정은 황당하게 다가오기까지 했네요.

 

서울시청 광장 무료 공연에 대해 고소를 하겠다는 이가 나올 정도로 격화된 분위기는 이제 반전을 가하기 시작했네요. 화해를 했다는 보도에 분노를 퍼붓던 김장훈은 비방용이라며 기자와 이야기한 내용에 그냥 이야기를 들은 것이지 화해가 아니다 라며 격한 이야기를 쏟아내기까지 했지요.

 

논란이 거세지자 서둘러 "방송을 하지 말라며 했던 이야기인데 방송으로 내보냈다"며 기자를 탓했지만, 기자의 특성상 자신이 들었던 이야기를 그저 마음속에 담아둘 가능성은 없지요. 그리고 오랜 연예계 생활을 해오며 수많은 상황들을 경험한 김장훈이 기자와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누고 방송이 안 될 것이라 생각했다는 것 역시 의문이니 말이에요.

 

싸이를 비난하던 여론은 시간이 지나며 역전이 되기 시작했어요. 공연을 훔쳐갔다는 이야기에 반론들이 이어지고 과열되었던 논란이 조금씩 가라앉으며 이성을 찾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오랜 시간 함께 공연을 해왔던 상황에서 이승환 케이스와 동급으로 이야기를 하기는 힘들지요. 공연 무대를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채득된 것들마저 도둑질이라고 손가락질 한다면 이는 황당한 이야기일 뿐이니 말입니다.

 

일부에서는 서울광장 공연이 있던 즈음 김장훈이 뉴욕 위안부 광고가 무시당해서 분노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요. 자신이 공들여 만든 광고가 싸이의 공연으로 인해 묻히자 화가 나서 그랬다는 주장은 일면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공익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광고가 언론에 주목을 받고 주변을 환기시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언론은 모두 싸이의 공연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국내에서 위안부 문제는 누구나 같은 생각이지요. 물론 친일파들에게는 이런 주장이 설득력이 없지만, 이성을 가진 국민이라면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모두 한마음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 말이에요. 외국에 광고를 하는 것은 외국인들에게 좀 더 알려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지 국민들에게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이해시키기 위함은 아니지요.

 

이런 점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화제가 되고 세계적인 이슈가 되면서 해외 언론들이 독도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언급을 하는 과정은 효과적이었지요. 싸이의 노래에 관심을 보이고 열광하자, 대한민국이라는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독도 문제까지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들이 늘었다는 점은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지요. 그렇다고 누구의 행동이 더 옳다는 말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싸이의 히트곡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많은 이들이 독도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는 것이지요.

 

김장훈이 독도 문제를 환기시키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국제적으로 알리는 작업에는 언제나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이번 일마저 박수를 보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싸이의 공연에 찾아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것으로 이번 논란을 마무리하는 것은 그만의 쇼맨십인지 모르지만 이미 상처를 받은 대중에게 치유가 되기는 힘드니 말이지요.

'북 치고 장구 치고'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올 수밖에 없을 정도로 홀로 SNS를 통해 비난만 쏟아내던 김장훈이 싸이의 방문을 사과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더니, 자신이 싸이 공연장에 찾아가 화해하는 행위는 참 당혹스럽기만 하네요. 자신만이 화도 낼 수 있고 용서도 할 수 있는 주체라고 강변하는 모습은 이해하기 힘드니 말입니다.  김장훈의 공익적인 일들에 대한 열정은 사랑하고 응원하지만, 그의 이런 행동들 마저 공익을 이유로  사랑하기는 힘들기만 하네요. 

 

어찌되었듯 화해를 했다고 하니 한동안 이어졌던 논란은 종지부를 찍은 셈이 되겠지요. 더 이상 유사한 논란이 일어날 것 같지 않아 보인다면 점에서 다행입니다. 더 이상 둘이 함께 가 아닌 각자 최선을 다하는 김장훈과 싸이가 되기를 바라게 되네요.

 

지난 2009년 싸이의 인터뷰가 방송된 '한밤의 TV연예'화면 속에는 싸이가 김장훈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는 발언이 나오고 있지요. 최근 공연에서도 공연을 하기 전에 자신은 이 모든 것을 김장훈에게 배웠다고 밝히는 모습에서 극명한 둘의 차이를 느끼게 합니다.

 

둘이 서로 화해를 했다고 하니 이제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지는 않겠지요. 결과적으로 낙동강 오리알로 전락한 대중들만 짜증나는 시간들이었던 듯합니다. 둘은 화해했다며 극적인 모습을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대중들은 더 이상 그들의 모습이 긍정적이거나 반갑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 논란의 문제일 듯하네요. 모두가 상처 입게 된 이 논란은 과연 무엇을 위한 논란이었는지 생각해 보게 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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