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1. 12:36

유재석 이수만 만남, 팬텀의 악몽이 떠오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강호동과 신동엽이 SM으로 소속사를 정했다는 소식은 충격이었네요. 둘이 한 기획사에 같이 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여전히 소문이 무성하고 논란이 가시지 않은 팬텀의 악몽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말이지요.

 

소속사 분쟁이야 언제나 있는 것이지만, 팬텀의 경우 소유 주식 문제로 논란이 거셌다는 점이 문제이지요. 강호동과 신동엽 모두 팬텀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고 이 문제로 최근까지도 논란이 일었다는 사실이 문제네요. SM과 어떤 계약을 했는지는 대외비니 당사자들만 아는 문제겠지만, 주식회사에 이 정도의 거물들이 들어가는데 주식 양도가 없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합니다.

 

외형 키우는 SM, 제 2의 팬텀은 되지 않기를 바란다

 

 

 

 

 

기본적으로 SM이라는 기획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행한 모습이 신뢰를 주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기획사에 소속된 연예인들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소녀시대나 fx, 샤이니 등 매력적인 아이돌들을 싫어할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주식부자라 이수만이라는 이야기는 너무 익숙합니다. SM의 최대주주로서 엄청난 돈을 번 그의 모습은 성공한 문화 CEO로서 귀감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외형적으로 성공한 사장의 모습이니 말이지요. 보유한 주식 가치만 해도 엄청나고, 대중문화계의 큰 손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그의 성공을 아니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문제는 그가 행한 방식이 문제가 많았다는 점이지요. 그나마 동방신기가 둘로 갈라지며 합리적인 계약 관계를 공론화해서 남은 아이돌들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럽기만 합니다.

최근 SM의 행보를 보면 무섭기까지 합니다. 복귀를 앞둔 강호동과 그의 부재로 인해 갑자가 바빠진 신동엽까지 영입하며 막강한 MC 군단을 형성했다는 사실은 놀랍습니다. 과거 팬텀이 국내 MC들을 싹쓸이 했던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절대 강자를 양손에 쥔 그들은 장동건과도 계약을 하며 배우들에 대한 집착을 보이기도 했네요.

 

SM의 외연 확장의 핵은 아이돌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느냐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예능 MC와 연기자를 영입한 것은 이를 통해 SM이 방송 전 분야에서 최강자가 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막강한 자금력으로 수많은 이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공룡 연예기획사였던 팬텀을 떠올리는 것은 당연할 듯합니다.

 

말도 안 되는 라인업으로 국내 방송을 장악한 팬텀의 모습은 경악스러울 정도였지요. 연예계 실세들을 동원해 소속 연예인들을 끼어 넣고 이를 통해 더욱 시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방송을 거의 장악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욕심이 과하다보니 논란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파멸을 하는 과정은 과거 공룡이 갑자기 공중분해 되었던 것과 유사하게 보기도 했지요. 이 과정에서 신동엽이 대표가 되기 위해 추한 싸움에 끼어드는 과정과 이후의 이야기들은 많은 이들에게 씁쓸하게 다가오기도 했네요.

 

팬텀이 신동엽이 대표로 있던 DY를 인수하며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공룡 기획사가 된 것처럼, 이번 SM 역시, 강호동과 신동엽이라는 막강 연예MC와 김병만과 이수근이라는 개그맨까지 영입한 모습은 대단합니다. 여기에 장동건, 김하늘, 한지민 등이 소속된 AM 엔터를 인수합병하며 거대한 연예기획사로 거듭나게 되었네요.

 

이 상황에서 이수만이 유재석을 만났다는 소식은 일파만파 퍼지며 유재석까지 그곳으로 향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기 시작했지요. 과거 학교 선배인 신동엽의 권유로 MC 군단이 되었던 DY 소속이었던 유재석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거대 기획사가 된 팬텀 행이 결정되었지요. 논란이 일며 유재석은 자신의 출연료도 받지 못할 만큼 곤욕을 치르기도 했어요.

 

다른 이들이 주식 지분을 가지고 있던 것과 달리, 유재석은 오로지 자신에게 주어진 방송 활동에만 전념했다는 점에서 팬텀 붕괴에서 가장 큰 피해자가 그였다는 이야기는 신빙성이 있지요. 다른 이들이 보다 큰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달리 오직 방송에만 집중한 유재석이라는 점은 중요합니다.

 

방송에 집중하는 그가 다시 거대 공룡을 꿈꾸는 SM으로 들어서게 된다면 다시 과거 팬텀의 기억을 떠올리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부분이 달라져 있지만 거대한 공룡이라는 점에서 과거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없으니 말이지요. 더욱 방송 장악력이 높은 SM이 방송사마저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슈퍼 갑 예능 MC를 영입했고, 더하려는 모습은 경악스럽네요.

 

SM 소속 연예인들을 위한 방송으로 만들 가능성이 농후하니 말입니다. 이미 SM표 드라마가 몇 편 만들어졌고, 이제 예능 MC까지 영입한 상황에서 SM의 힘은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다른 소속사 연예인들은 SM 눈치를 보지 않고는 방송 출연도 힘겨울지도 모르겠네요.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것은 거대 공룡이 되면 그 행포가 많은 희생자를 배출 할 수밖에는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름 값있는 연예인들이 SM으로 향하며 이미 SM 주식은 급등했고 많은 이득을 얻었다고 알려지고 있네요. 좀 더 강해지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니 SM의 행태를 마냥 욕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도를 지나치면 결국 과거 허망하게 무너진 팬텀처럼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는 점에서 우려스럽기만 마찬가지입니다.

 

SM이라는 회사가 행하는 나쁜 행동들은 밉지만 그 안에 소속된 연예인들이 미울 수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이를 통해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이 안정적으로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기 바랍니다.

 

몸집 불리기로 거대한 공룡이 되면 그만큼 문제는 더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최근 행보들을 보며 과거 팬텀의 붕괴를 오버랩 시키는 것은 바로 이런 외형적인 확장이 지나치다는 것 때문 일겁니다. SM이 과거 팬텀처럼 갑자기 와해되는 것을 바라는 이는 없을 겁니다. 그만큼 SM에 소속된 연예인들에 대한 애정이 높기 때문일 테니 말입니다. 회사를 운영하는 이들에 대한 미움보다는 열심히 하는 연예인들에 대하 애정이 더 높다는 점이 중요하니 말이지요.

 

유재석과 이수만의 만남이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는 것은 이런 우려도 한 몫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지요. 많은 이들이 유재석이 SM으로 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과거 돈만 밝히던 팬텀의 전철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아야 할 겁니다. 선택은 유재석 본인의 몫이지만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과유불급이라고 과함은 부족함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듯, SM의 최근 행보는 우려스럽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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