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1. 06:13

티아라 일본광고 논란, 술 광고 거절하고 파친코 광고 출연 비난받을 만 하다

말로 흥하고 말로 망하는 이들이 연예인일 겁니다. 그런 인물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 티아라 논란은 다시 한 번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코어 측에서 청소년들을 위해 술 광고를 거절했다고 밝히자마자 일본에서 파친코 광고에 나선 것이 드러났으니 말입니다. 

 

술 광고는 안 해도 사행성 광고는 당연하다는 코어의 입장은 대중들에게 멘붕이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티아라 살리기에 나서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식의 언플이 아닌 진정성이 필요한 상황에서 답답한 행보는 황당하기만 합니다.

 

티아라, 파친코 광고를 하든 술 광고를 하던지 상관은 없다

 

 

 

 

사행성 사업인 파친코 광고 논란이 일기 전 날 티아라 소속사는 모 주류업체에서 파격적인 어댁 광고 제안이 들어왔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그들이 밝히지 않는 한 알 수 없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의도적인 홍보를 위한 언급이었음은 당연합니다. 

 

그들이 밝힌 광고 거절의 이유는 철저하게 티아라 살리기의 일환으로 보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아이돌들이 청소년들의 우상이라는 사실을 각인시키며, 그들을 위해서라면 아무리 큰돈을 준다고 해도 논란이 될 수 있는 광고에 출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소신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런 소신 발언이 무엇을 위함이었는지 알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해 술 광고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열심히 홍보한 그들이 일본에서는 사행성 게임인 파친코 광고에 출연한 사실이 드러났으니 말입니다.

 

"티아라가 모 주류업체로부터 파격적인 억대 광고 제의를 받고 정중히 거절했다" 

"현재 티아라는 막내 아름(19세)을 제외하고 다 성인이지만, 청소년 트렌드와 문화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아이돌 그룹 중 한 팀으로써 아이돌 스타의 춤과 노래, 패션, 행동들을 모방하는 청소년들에게 음주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주류 광고에 출연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여 정중히 거절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술 광고가 청소년들에게 음주문화를 조성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거액의 광고를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유사한 형태의 광고에는 더 이상 출연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해서 흥미로웠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해 문제가 될 수 있는 광고에는 출연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는 내용이었으니 말입니다. 왕따 논란에서 벗어나 새롭게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어느 정도 상황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듯 했던 그들은 하루 천하였습니다.


일본 산요물산에서 생산하는 유명 파친코 기계 '우미모노가타리'의 신기종인 'CRS 디럭스 우미모토가타리'에 광고 출연한 티아라의 모습이 인터넷에 퍼지며 논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해 술 광고를 거부했던 티아라가 일본에서는 사행성 게임인 파친코 광고에 나섰다는 사실은 황당하니 말입니다.  

"파친코 광고를 찍은 것은 사실이나, 이는 도박이 아니다. 송승헌, 배용준도 파친코 광고를 찍었고 현재 알기로 카라도 현지에서 광고를 찍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코어에서는 급하게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파친코는 도박이 아니라는 말과 함께 다른 스타들을 끄집어 들여 물 타기를 하려는 모습은 더욱 가관입니다. 송승헌과 배용준에 이어 카라도 자신들과 같은 파친코 광고를 찍었다는 말로 자신들의 문제를 그들과 묻어가려는 행동은 황당하게 다가 올 뿐이었습니다.  

그들의 말처럼 일본에서는 합법적으로 이뤄지는 산업이 파친코라는 점에서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한류 스타들이 파친코 광고에 등장한 것 역시 당연합니다. 그런 점에서 티아라가 일본에서 파친코 광고에 출연한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합법적인 사업에 합법적으로 광고 출연한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들의 언행이 논란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불법은 아니지만, 그들이 내세운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대중을 황당하게 만드는 것이니 말입니다. 지난 왕따 사건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지만, 이런 말장난 같은 언플이 결과적으로 대중들이 등 돌리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그들은 이미 잊어버린 듯합니다.

 

대중들이 비난하는 것은 파친코 광고에 나선 것이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술 광고가 청소년들에게 무분별한 음주문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광고 출연을 안했다고 언플하는 그들이 일본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기 때문입니다. 설마 그들이 일본 청소년들을 나락으로 몰아가기 위해 파친코 광고를 찍은 것은 아니겠지요. 

술 광고를 통해 청소년들을 위한다는 식의 언플만 없었다면 그들의 일본 파친코 광고는 아무런 문제도 아닙니다. 술과 파친코 사이에서 전혀 다른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티아라와 소속사에 대해 대중들이 비난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들이 이런 대중들의 분노를 알지 못한다면 새롭게 시작하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제는 깨닫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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