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3. 10:25

MC 몽, 제 2의 신정환이 되는가?

의도적으로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생니를 뽑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라는 MC 몽이 자신의 의견을 미니홈피에 올렸네요. 뭐 혹시나 하는 상황은 없었고 역시나 자신의 입장을 동정심을 강하게 자극하는 문구들을 동원해 해명하는 글이 전부였어요.

제 2의 신정환이 안되려면 진정성이 중요




한 소속사에 문제가 되는 연예인이 한꺼번에 두 명이나 나온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요. 더욱 소속사를 대표하는 연예인인 신정환과 MC 몽이 한꺼번에 대형 사고를 터트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는 것은 연예 기획사의 존폐를 걸 정도이기도 하네요.

이미 널리 알려진 신정환 사건은 스스로 소속사에서 보낸 매니저와도 연락을 끊고 사라져버린 상황이기에 더 이상 연예계 복귀는 힘든 것으로 결정 났네요. 마지막 순간까지도 거짓말로 일관하던 그가 모든 사실이 밝혀지자 대한민국이 싫다고 사라지는 상황에서 그를 옹호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함을 깨닫지 않았을까요?

이런 상황에서 같은 소속사 연예인인 MC 몽도 뇌관이 터져버렸네요. 올 초부터 경찰에서 내사를 했다고 하니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전부터 소속사와 MC 몽 본인이 이건에 대한 대비는 충실하게 해왔을 것으로 보여 지지요. 구체적인 사건으로 비화되고 언론에서 거론하는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 혐의가 구체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지요.

더욱 연예인 병역비리에 대해서 날 센 시선을 보내는 국민들과 그들에 대한 병역 관련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던 사법기관에서 어설프게 접근해 사건화 하기는 쉽지 않았을 듯해요. 여기에 공중파 방송 9시 뉴스에 혐의 사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도할 정도면 관련 사안들에 대해 어느 정도 조사가 이뤄졌고 보도해도 좋을 정도라고 판단을 했다고 봐야겠지요.

연예인들의 소소한 사건을 9시 뉴스에서 기사화하지는 않지요. 다만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종종 다루고 있기에 MC 몽의 사건은 병역과 관련한 중요 사안으로 접근했다고 봐야 할 거에요. 병역의무가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이지요.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살아가기 위해서는 병역과 관련해서는 그 어떤 문제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지요.

대중들이 국회의원들을 비난하고 욕하는 이유 중 하나가 특권층의 병역비리가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지요. 그런 국회의원들의 특권 의식이 어느 사이 연예인들의 특권 중 하나로 자리잡아가며 다양한 수법들을 동원한 병역기피가 하나의 유행이 되곤 했었어요.

몇 년 전부터 병역비리에 대해서 철퇴가 내려지기 시작하고 유명 연예인들이 줄줄이 재검을 받으며 사회적인 질타와 함게 군복무를 하게 되며 병역비리가 엄중하게 다뤄지기 시작했지요.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중 하나는 병역관련 범죄에요.

MC 몽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그들을 보면 첫 번째 신검 받았을 때 현역판정을 받고 치아도 모두 정상인 것에 대한 해명은 없네요. 자신의 말대로 타고난 잇몸 질환으로 오래전부터 치아가 문제였었다면 그 당시에는 왜 모든 것이 정상이었는지 설명이 안 되지요.

마지막 면제를 받는 시점까지 수많은 병역 기피 과정들에 대한 반성과 설명은 전혀 없고 오직 자신 주변의 어려운 상황만을 열거하고 있네요. 사촌 동생의 죽음, 아픈 아버지, 매일 아침 새벽 기도를 다니는 어머니, 강호동과 이수근을 비롯한 1박2일 등 그는 주변의 상황을 이용해 대중들에게 감정으로 호소할 뿐 사건의 본질에 대한 설명은 미미하기만 하네요.

오직 자신은 정당한 방법으로 치아를 뺐고 정상적일 수 없는 치아였다는 이야기만 할 뿐 첫 신검 때 정상이었던 것이 8, 9년 만에 12개나 몽땅 뽑아야 할 정도로 문제가 불거진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이 전무해요. 어린 시절 무척이나 가난했었다는 이야기는 다시 등장하고, 7급 공무원을 빌미로 군 입대를 미루던 시점 엄청나게 돈을 벌었던 것은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네요.

한참 돈을 많이 벌어들이던 시점 발치를 했고 이를 통해 군 면제를 받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의심할 수밖에는 없지요. 첫 신검에서 치아 문제가 면제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치료를 요하는 수준이었다면 많은 이들이 MC 몽을 옹호할 수도 있을 듯해요. 하지만 정상이었던 것이 엄청나게 돈을 벌던 시점 최악이 되어 군 면제를 받았다는데 과연 이해가 가능한가요?

그는 마지막까지 방송 하차를 자신이 직접 하지는 않을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그저 관련 프로그램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으며 억울해 하고 괴롭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고 있다는 말로 자의로 방송에서 하차를 이유가 없다고 하네요.

안타깝게도 논란이 불거지고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상처를 입고 망신창이가 될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요? 자신이 그렇게 당당하고 이겨내야만 하는 일이라면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고 있는 방송부터 그만두고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내기 위해 모든 것을 하세요.

온 가족이 함께 보는 버라이어티에 나와서 웃고 떠들고 먹고 하는 행동들을 시청자들이 무조건 봐야하는 이유는 뭔가요? 자신만 당당하다고 하는 상황에서 다른 멤버들은 뭐가 되나요? 오랜 시간 '1박2일'을 애청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요?

신정환의 글처럼 MC 몽의 글에도 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이나 사과보다는 자신에 대한 당위성만 내세우는 글에서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겠네요. 무슨 일이 있어도 군대만큼은 갈 수 없다는 의지가 그의 글에는 묻어 있기에 그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바뀔 것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진실은 법이 판정을 하겠지요. 하지만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돌이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할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