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8. 06:19

김연아 우승 해외반응 열광과 호평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

김연아의 화려한 복귀와 함께 우승을 차지하자 전 세계 피겨 팬들의 반응이 대단합니다. 팬들만이 아니라 언론과 전문가들의 호평과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가 흥미롭기만 합니다. 김연아가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다소 과소평가가 될 수밖에 없지만 김연아가 올린 성과는 대단하기만 합니다. 

 

외신의 호평이 쏟아지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김연아가 세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시기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김연아가 2년 동안 국제대회에 출전을 하지 않으며, 피겨 시장은 춘추전국시대 정도로 변했습니다. 절대강자가 사라진 시장은 긴장감과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김연아에 대한 외신들의 호평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외신들의 호평, 그들은 피겨퀸의 복귀를 너무나 원했었다

 

 

 

 

김연아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하자 일본 누리꾼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그녀의 우승에 환호를 보냈습니다. 그동안 뛰어난 성적이 아닌, 비슷비슷한 실력을 가진 이들의 춘추전국시대 연기만 보던 팬들에게 월등하게 뛰어난 실력을 지닌 김연아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했을 테니 말입니다.

 

 

일본만이 오직 김연아 흠집잡기에 여념이 없는 것은 마오를 비롯한 함께 출전한 일본 선수들이 극단적인 비교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노력을 해도 김연아의 벽은 결코 넘어설 수 없는 한계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방법으로도 김연아라는 절대강자에 대적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은 그들에게는 허탈함 그 이상이니 말입니다.

 

"아사다 마오 추격했지만 3위, 김연아 2년 만에 우승"

 

"밴쿠버 금메달리스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레미제라블'을 완벽하게 연기, 2년만의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마오는 트리플 액셀이 두 다리로 착지된 것은 물론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의 콤비네이션은 2번 모두 실수가 있었다. 쇼트에서 선두와 7.87점으로 벌어져 더욱 완벽한 연기가 요구됐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일본 언론은 누리꾼들의 반응보다는 차분했습니다. 일본 누리꾼들이 극단적인 이야기로 김연아의 우승을 폄하하기에 여념이 없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으니 말입니다. 마오가 더 잘했는데 김연가 우승이라니 말도 안 된다는 식의 이야기는 황당하기만 하니 말입니다.

 

김연아가 연일 우승만 하니 대한민국 국가도 외우겠다는 식의 반응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반응이었습니다. 마오를 그토록 열광하고 우승하기를 간절하게 원했지만, 넘사벽인 김연아를 넘어설 수 없다는 현실에 멘붕이 오는 것은 당연하니 말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분함을 애써 참으며 김연아의 연기와 우승에 대해 평범한 평가를 하는 것은 노골적으로 비난할 수 없는 언론의 한계 때문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김연아의 우승을 건조하게 평가하는 대신 마오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일본 누리꾼들이 김연아의 우승에 배아파하고, 너무 높은 점수를 빌미로 비난을 퍼붓는 것은 그들이 느끼는 멘붕의 수준을 알게 해줍니다. 아사다 마오의 우승을 누구보다 바랐던 그들이 느끼는 열패감이 어느 정도인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김연아는 절묘하고 우아한 기술로 관객들을 홀렸다. 김연아가 마지막 스핀을 끝내자 관객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연아는 '레미제라블의 일부였다. 모든 영혼을 담아 연기했다"


"(김연아는) 점프를 돌기도 전에 이미 공중에 떠 있는 듯했다. 착지 할 때도 조약돌이 물수제비를 뜨듯 미끄러졌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동계올림픽 2연패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여자 싱글에서 3장을 확보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 미국 뿐이다"

 

AP 통신과 AFP 통신의 기사를 보면 그들이 김연아에 대해 얼마나 대단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일본 언론들이 마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과는 너무 다른 평가입니다. 현장의 모습과 김연아가 보여준 놀라운 결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김연아의 우승으로 인해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이 출전권 3장을 확보했다는 기사 역시 김연아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냈는지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절대강자인 김연아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그녀의 우승으로 인해 어린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니 말입니다.  

"김연아는 15일 쇼트프로그램 판정 의혹을 라이벌들과 함께 날려 버렸다.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선수의 복귀는 대부분 실망을 안겨줬다. 하지만 김연아는 다르다"

 

"김연아는 2년을 쉬고 돌아왔음에도 세련되고 강한 연기를 선보였다. 내년 2월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어떻겠냐"

"김연아의 당당하고 우아한 연기는 '퀸 연아'라는 별명에 들어맞았다. 점프할 때는 꿀벌처럼 날아올랐다. 김연아의 발에는 영혼이 깃들었다"

미국의 시카고 튜리뷴이나 USA 투데이, 워싱턴포스트 등의 평가는 피겨퀸의 놀라운 성과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인정하지 않지만, 싱글 경기에서 판정 의혹을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국내와 같이 외신들도 싱글 경기에 결과에 대해 의아함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아쉬운 성적을 보였던 과거와 달리, 김연아는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이 김연아의 우승에 열광하고 호평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대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김연아가 2년 동안 쉬는 사이 세계여자피겨는 랭킹 1위인 카롤리나 코스트너에 이어 아사다 마오와 스즈키 아키코 등이 경쟁하며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올 시즌 랭킹에서는 아사다 마오가 1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김연아의 우승으로 단번에 9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대단하기만 합니다. 김연아가 없는 피겨를 장악하고 있던 이들 상위 랭커들은 김연아의 복귀와 함께 화려함은 모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피겨팬들 역시 김연아가 세계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동안 심각한 갈증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경쟁자들을 크게 앞지르며 신의 영역에 다다른 그녀의 연기는 좀처럼 다른 경쟁자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팬들이나 언론들이 김연아의 등장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은 그녀가 떠나 있던 사이 침체기를 겪을 수밖에 없었던 피겨가 다시 한 번 최고의 무대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탁월한 실력을 가진 김연아의 등장은 전 세계 피겨 팬들을 다시 경기장으로 발길을 옮기게 했습니다. 여기에 고만고만한 실력으로 경쟁을 하던 시대를 마감하고, 신의 영역에 올라서있는 김연아의 등장은 피겨의 신세계를 마음껏 엿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이어진 갈라쇼에서 남장을 하고 등장해 팬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 김연아는 그 자체로 신과도 같은 존재감이었습니다. 탁월한 실력에 그 누구도 쉽게 다가설 수 없는 황홀한 연기력을 보이는 김연아의 갈라쇼는 그 자체로 행복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김연아의 소치 올림픽 우승으로 올림픽 2연승을 원합니다. 하지만 세계의 피겨 팬들은 올림픽 2연패도 중요하게 다가오지만, 그녀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는 것조차 무의미한 김연아의 연기는 단순히 우리의 자랑이 아닌, 전 세계인들이 모두 느끼는 감동이라는 점에서 외신들의 호평은 당연해 보입니다. 2년이라는 공백을 우습게 만든 김연아 그녀의 화려한 복귀는 전 세계 피겨 팬들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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