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특감연장 의도하지 않은 양심고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연예병사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기만 합니다. 두 번의 방송으로 연예병사 제도에 대한 폐지 여론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국방부에서도 감사기간을 더욱 늘리며 대중의 시선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연예병사 논란은 과거 연예인들의 병역 비리와 다를 것이 있는가 의심스럽게 할 정도입니다. 병역 비리를 피해 만들어낸 연예병사제도는 연예인들의 안식처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군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만들어 놓은 이 제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를 활용하고 관리하는 국방부의 문제는 결국 소속된 연예인들을 병역 비리자나 다를 것 없는 존재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공분을 사고 있는 연예병사 논란 속에서 연예병사로 제대한 연예인이 방송을 통해 자신들도 많은 고충을 겪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비난을 받는 것과 달리 자신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힘겹게 연예병사로서 일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근무지 이탈 및 업소에 간 건 잘못된 일이지만 행사 자체가 밤늦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부대에서 배려 차원에서 외부에 숙소를 잡아준다. 같이 회식하는 것은 가끔 있는 일"

"정해진 큰 행사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요청하는 경우도 있고 한 달에 20번 정도 공연할 때도 있다. 공연 하나를 올리기 위해 놀면서 하는 것은 아니다.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공연한다. 나름대로 고충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한밤의 TV연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을 연예병사 출신이라고 밝힌 연예인 A씨는 철저하게 그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근무지 이탈과 업소 출입이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자신들이 얼마나 힘들게 근무를 하는지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기에 급급했습니다.

 

A씨의 주장을 보면 국방부가 연예병사 제도를 얼마나 황당하게 운영하고 있는지가 잘 드러납니다. 행사가 늦게 끝나는 상황에서 그들을 배려한다며 외부에 숙소를 잡아주고 회식도 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군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을 국방부가 현재 드러난 모습을 과거에도 꾸준하게 보여 왔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보도 전부터 연예병사들의 일상이란 이래왔다는 의미의 발언이기도 합니다. 자신들이 공연을 하는 만큼 부대에서는 자신들을 배려해 군대 막사가 아닌 외부 장소에 잠자리를 마련해주고 회식도 해주고는 했다는 발언은 양심고백이나 다름없어 보였습니다.

개인적인 요청이 연예병사들에게 있어왔고, 이런 요구들로 인해 한 달에 20번 정도 공연을 할 때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공연을 한다는 그의 발언 속에는 국방부가 연예병사 제도를 얼마나 제멋대로 해왔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연예병사들의 고충을 이야기한 연예인 A씨에 대해 후폭풍은 대단합니다. 주말에 쉬는 군인이 어디 있느냐는 반문을 시작으로 그 정도 고생도 하지 않을 거면서 군대에는 왜 갔느냐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분명 군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이 정도 고생도 하지 않는 군인은 대한민국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연한 주장입니다.

 

재미있게도 연예병사 출신 연예인의 발언에서 주목해야만 하는 것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는 양심고백을 했습니다. 국방부의 연예병사 제도가 얼마나 잘못되었고, 엉망으로 운영되어 왔는지 그의 짧은 인터뷰 속에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연예병사를 보호하기 위한 인터뷰가 역으로 연예병사 제도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양심고백이 되었다는 사실이 재미있기만 합니다. 국

 

방부의 연예병사 제도는 제대로 관리할 능력이 없다면 없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고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면 이는 병사나 연예병사 모두가 윈 윈이 되는 제도일 겁니다. 이제 공은 다시 국방부로 넘어갔습니다. 그들의 결론이 뭘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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