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3. 10:26

신구 영상편지와 국민남편 박근형의 애틋한 아내 사랑 꽃보다 할배 감동 이끌었다

촬영 일정으로 어쩔 수 없이 여행 중 돌아가야만 했던 신구는 무척 아쉬워했습니다.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이제는 모든 것을 마무리해야만 하는 여정을 가고 있는 그에게 이번 여행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여행이었기 때문입니다. 

 

암 수술을 받아야했던 아내를 두고 홀로 여행을 온 박근형은 아내 걱정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매 시간 전화를 하고, 멋진 관광지는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전하는 박근형은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 나이가 되어서도 그렇게 애틋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니 말입니다.

 

 

프랑스를 지나 스위스로 향한 그들은 한지민과의 조우를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기대감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설명이 되지 않으며 한지민이 못된 존재로 전락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베른에서 광고 촬영을 하는 한지민 소식을 듣고 급하게 전화를 한 이서진은 이순재를 앞세워 베른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문제는 약속한 시간과 달리, 식사 문제로 늦게 도착했고,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한지민은 한순간 대선배를 피한 나쁜 여배우가 되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이서진의 전화에도 통화가 되지 않은 한지민의 모습은 그 자체만 두고 보면 참 나쁜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아무리 광고 촬영에 쫓기는 상황이라고는 해도 전화까지 받지 않은 것은 논란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약속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 중에 갑자기 전화를 하고 일방적으로 약속을 잡은 것 모두 한지민의 잘못은 아닙니다. 제작진은 최소한 자막을 통해서라도 상황을 정리했다면 오해가 없었을 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여행경비가 부족한 할배팀은 제작진과 화투 대전을 벌였습니다. 제작진에서는 의사와 VJ를 내세워 순재와 근형에 맞섰지만, 의외의 강적인 여의사에 의해 화투 대전은 할배팀의 완벽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런 소소한 대결 구도의 재미를 넘어 더욱 특별했던 것은 신구의 마지막 한 마디와 박근형의 아내 사랑은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일찍 돌아가야만 하는 신구는 마지막 인터뷰를 통해 그 아쉬움을 가득 담았습니다. 큰 형인 순재에게는 무조건 건강 하라는 말을 남기고, 막내인 일섭에서 많은 당부를 하는 신구의 눈에는 촉촉함이 가득했습니다. 다른 할배들과 달리 유독 아쉬움을 많이 느끼는 신구는, 단순히 여행 중간이 돌아간다는 사실만이 아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휴대전화 목록에서 내 직함이 아닌 내 이름을 불러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봐라. 그 사람이 진짜 내 사람인거다"

 

과거 드라마에서 신구가 했던 이 대사처럼 그는 일찍 돌아가야 하는 아쉬움을 토로하며 함께 했던 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애틋함을 보인 신구의 모습은 아련한 그리움처럼 다가왔습니다. 그 이름 안에 신구가 담고 있는 우정이 모두 들어있었으니 말이지요. 신구가 인터뷰 말미에 "나 서운해"라는 아쉬움은 시청자들마저 애절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그렁그렁한 눈과 그의 마음을 모두 담아서 내놓은 한 마디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박근형에게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여행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였습니다. 카톨릭 신자인 그에게는 그곳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백일섭에게는 멀리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공간이었지만, 박근형에게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외부와 내부 그 모든 것이 값지고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내부를 보면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박근형은 그 모든 것이 아내와 함께 공유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파리에서도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던 박근형은 사진을 찍자마자 아내에게 보내며 문자를 통해 여행 과정을 설명하는 박근형은 비록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함께 여행을 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암으로 큰 수술을 받은 아내에 대한 애틋한 박근형의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형인 신구에게도 무뚝뚝한 듯 하면서도 애정을 가득 담은 것처럼 아내에게도 비슷한 애정을 보였습니다. 암 수술을 앞두고 힘겨워하는 아내를 위해 마음을 담아 자신의 애틋함을 전하던 박근형의 한 마디 역시 강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국민남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박근형은 같은 카톨릭 신자인 부인을 위해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의 십자가 모두를 촬영해, 이어 붙여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어주고 싶다는 포부는 아름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사랑하는 아내를 한시도 잊지 못하는 남편 박근형은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한 인물이었습니다.

 

다리가 아픈 막내 일섭을 위해 속도를 늦추고 보조를 맞추려는 순재의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직진순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오직 앞만 보고 걷던 순재는 여행을 함께 하면서, 동생들과 함께 보조를 맞추고 함께 하려는 노력은 '꽃보다 할배'가 만들어준 값진 가치였습니다. 국민남편이 된 박근형과 깊은 성찰과 사랑을 모두 보여준 신구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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