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박의 매력이 무한도전에서 화려하게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케이블 예능인 '방송의 적'에서 이적과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보인 존박은 덜덜이로 숨겨진 예능감을 활짝 피웠습니다. 그런 존박이 무한도전의 예능캠프에 합류한 것은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프로젝트인 예능캠프는 많은 이들이 원하던 자리였습니다. 이미 무도를 거쳐 가며 자신의 숨겨진 끼를 발견하고 최고의 존재감이 된 이들이 많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긍정적인 현상을 알고 있기에 많은 이들이 이번 예능캠프에 출연하기 위해 무도 멤버들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출연을 부탁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오늘 방송된 예능캠프의 핵심 재미는 초반 맹승지가 출연했던 부분입니다. 예능캠프에 입소하는 이들을 맞이하며 예능이란 무엇인지 체험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 맹승지의 맹활약은 최고였습니다. 이미 무도에 리포터로 출연해 큰 화제가 되었던 맹승지는 이번에는 더욱 능숙한 모습으로 모두를 경악스럽게 했습니다.
박명수를 상대로 모의실험을 하는 과정부터 빵 터지는 웃음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하는 맹승지의 매력은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박명수를 제대로 가지고 놀 줄 아는 당돌한 후배인 맹승지는 철저하게 선배를 코미디로 농락하는 대단한 신인임이 분명합니다.
시력이 나빠 피디를 몰라봤다는 맹승지에게 왜 안경을 쓰지 않느냐고 묻자, 박명수 선배가 코수술을 하라고 했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성형고백을 하는 그녀는 대단했습니다. 무도의 아바타가 되어 박명수를 대하던 그녀는 단순한 질문만이 아니라, 이를 능가하는 방식으로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영어 질문으로 혼을 빼놓는 맹승지는 역시 무도 최고의 리포터였습니다.
첫 번째 입소자인 인피니트 성규는 무도가 준비한 연기자들이 사실이라 생각하고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려야 하는데도 내리지 못하고 당황해하던 성규는 어렵게 내리자마자 나온 질문에 황당해 했습니다. 무조건 "왜 그러셨어요"라는 질문은 성규를 당황해서 자신이 내리 차에 충돌하는 상황까지 만들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질문들이 쏟아지자 도망치기에 급급한 성규에게 무도 예능캠프 입소는 그 시작부터 힘겨웠습니다.
맹승지를 최고의 리포터로 만든 사건은 천명훈부터였습니다. 악마의 지령을 내린 박명수와 완벽한 호흡을 맞춘 맹승지의 "오빠 나 몰라"라는 말 한 마디는 모두를 경악스럽게 했습니다. 천명훈의 천 자를 가지고 장난을 치던 맹승지는 박명수의 지령을 받고 "오빠 나 몰라"라는 말을 건넸습니다. 그 말을 듣고 당황해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천명훈은 압권이었습니다.
클럽 이야기와 오빠 이야기에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는 노장 천명훈은 이후 '깜짝 카메라'가 만들어 놓은 덫에 빠져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격세지감을 느껴야 할 정도로 과거 최고의 존재감이었던 그가 어린 후배에 밀려 허탈한 상황이 되는 모습은 씁쓸하게 다가왔습니다.
준케이를 케이준이라고 부르며 이름으로 장난을 치던 맹승지는 준케이를 준 게이라고 부르며 무장해제를 시켜버렸습니다. 그나마 방송에 능숙했던 준케이가 익숙하게 받아치기는 했지만, 맹승지의 "오빠 나 몰라" 한 방이 마지막 움켜쥐고 있던 혼까지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SNL 코리아'에서 농익은 연기를 하던 김민교는 산전수전 다 겪은 배우다웠습니다. 가수 김민교로 이야기하는 맹승지에게 당황하면서도 능숙하게 노래를 부르던 김민교는 나이 공격과 여권 발언에 K.O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고참인 임원희는 대기업 임원인지, 중소기업 임원인지에 대한 질문에 당황하고, 깔맞춤 속옷을 애써 보여 달라는 맹승지에 완전히 이성을 잃고 말았습니다. 너덜해진 임원희에게 "오빠 나 몰라"는 모든 것을 내려놓게 만들었습니다. 강력한 공격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던 임원희는 결혼 전 껄떡대느라고 그랬습니다. 라는 말로 모든 것을 정리했습니다.
여섯 명의 예능캠프 입소자들 중 최고는 존박이었습니다.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신인인 존박에게 이런 상황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이적과 함께 케이블 방송에서 예능을 하고 있지만, 능수능란한 연예인들에 비하는 어린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덜덜이 존박으로 그동안 보여주었던 엘리트 가수의 이미지를 완벽히 벗어던진 존박은 맹승지의 '유진박씨'라는 첫 질문부터 무너지더니, 회복이 되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이름 장난에 어쩔 줄 몰라 하던 존박은 "그냥 박이라고 불러 주세요"로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왜 그러셨어요"라는 질문에 당황을 넘어 멘붕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적씨가 모두 발표했다는 말에 뭔지 알 수가 없는 존박의 표정은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모르겠어요"를 남발하고, 어디에서 나오셨냐고 다시 질문을 하더니 존박은 곧바로 "맞습니다"라는 말로 상황을 정리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맹승지의 "죄송합니다"를 따라하고,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목이 메이는 목소리로 이적씨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모두 맞을 것이라는 존박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이적과 같은 소속사로 음악적 멘토이자 스승인 그를 무척이나 존경하고 따르는 존박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적의 말이라면 무조건 맞다는 존박의 표현 속에 그가 얼마나 선배인 이적을 존경하는지 잘 보여 졌습니다. 어렵게 입소를 마치고나서도 한동안 뭔지 알지 못하는 존박은 당황스러운 상황에 사탕을 꺼내며 당을 채우려는 솔직한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방송 후 맹승지는 존박의 그런 모습을 보고 직접 사과를 할 정도였습니다. 이 순진한 그래서 너무나 예능 블루칩이 될 수밖에 없는 존박은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방송의 적'에서도 완벽한 덜덜이로 맹활약하며 예능인으로 가능성을 보인 존박은 무도 출연으로 진정한 예능인으로 거듭날 수 있어 보였습니다. 엘리트 가수로서 이미지만이 아니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예능인 덜덜이로서도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하게 했습니다. 이 멋진 남자가 왜 이제야 왔는지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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