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7. 15:52

음주 운전 뺑소니 김지수, 제 2의 권상우는 되지 말아라

탤런트 김지수가 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다고 하네요. 좀 조용하다 싶었던 연예계가 다시 한 번 사건 사고로 얼룩지기 시작했네요.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미 2000년에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과거가 있다는 것이에요.

음주운전은 어떤 이유에서건 용서하면 안 된다




개인적으로 김지수에 대한 호불호는 없어요. 오히려 그녀가 나온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했던 입장에서, 한 동안 보이지 않던 김지수가 이런 불미스런 사건으로 기사화되었다는 것이 답답할 정도네요.

사건을 맡은 강남경찰서에서는 김지수가 오후에 지인 7~8 명과 샴페인을 나눠 마시고 자신의 자동차를 운전하다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아 주유소 근처에서 운행 중인 택시와 부딛친 후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하네요.

현재 자신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김지수는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덜컥 겁이 나 선뜻 나서지 못하고 달아난 것 같다"

며 두 번째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했어요. 후회할 짓을 왜 했는지 모르지만 다른 일도 아니고 음주운전은 자신의 생명보다는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이기에 어떤 이유에서건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에요. 더욱 택시를 들이 받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는 음주를 감추기 위한 의도로 밖에는 볼 수 없지요.

이런 김지수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이미 지난 2000년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되었기 때문이에요. 당시 무면허로 혈중 알코올농도 0.175%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폭주족 단속을 하던 경찰에 잡힌 경우가 있었어요. 10년이 흘러 면허를 딴 그녀는 이제 음주 뺑소니 사건을 저질렀으니 죄가 더욱 커졌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음주운전이 습관이 되어버린 사람은 고치기가 힘든 게 사실이에요. 습관적으로 만취 상태에서도 운전대를 잡는 이들은 자신이 죽지 않는 한 절대 음주운전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게 문제이지요. 김지수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음주운전 사고 희생자를 위해서라도 운전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에요.

음주 측정기로 측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본인 스스로 샴페인 6잔 정도를 마시고 운전을 했다고 해서 경찰에서는 위드마크(widmark 운전자가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냈으나 시간이 많이 경과돼 술이 깨어버린 경우나 측정 결과 한계 수치를 기록한 경우 등에 음주운전 당시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계산하는 기법)를 통해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네요.

하루가 지난 상태라 정확한 측정이 아니기에 위드마크를 통해서 그녀의 음주운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경찰이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지위여부를 떠나 더 이상 음주운전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할거에요.

김지수가 제 2의 권상우가 될 수도 있는 이유는 그녀의 차기 출연작으로 알려진 '근초고왕' 제작진에서 그녀의 출연을 강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에요. '대물' 촬영을 앞두고 음주가 의심되는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고 의미 없는 반성으로 얼렁뚱땅 상황을 모면하려한 권상우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지요.

11월 KBS1 주말 드라마로 방송 예정인 '근초고왕' 제작진은 음주운전을 했다고 본인이 밝힌 상황에서 '김지수를 하차시킬 계획이 없다'고 공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봐요. 문제가 있는 연예인들을 아무런 조치도 없이 무조건 드라마에  출연시키겠다는 것은 대중들을 기만하는 것과 다름없어요.

본보기가 되어야 할 권상우를 비난이 거센 상황에서도 출연을 강행하고도 시청률이 높게 나오자 KBS에서도 굳이 김지수 역시 논란과 상관없이 드라마 촬영에 임하게 하겠다는 행위는 씁쓸하기만 하네요.  

김지수는 소속사는 제작자의 입장과 상관없이 신중한 선택을 해야만 할 거에요. '대물'이 성공적인 시작을 했지만 이는 이야기와 고현정의 힘이지 권상우의 힘은 아니니 말이지요. 방송이 되면서 여론은 다시 한 번 권상우 비난이 이어지고 있어요.

김지수가 제 2의 권상우가 안되려면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거에요. 평생 배우로서 살 의지가 있다면 이번 작품이 그녀의 모든 것을 바칠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을 거에요. 이 작품을 쉬면서 자신의 잘못을 충실하게 반성하고 차기작을 선택한다면 그녀의 잘못은 대중들에게 용서 받을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