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9. 09:29

별그대 김수현의 슈퍼맨 변신과 코믹연기 물오른 전지현 환상궁합이다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커플이 있을까 싶은 김수현과 전지현의 모습은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있기만 합니다. 위급한 순간 언제나 등장하는 도민준과 천송이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반갑기만 합니다. 소시오패스 이재경이 본격적으로 송이를 죽이기 위해 나서며 이야기는 더욱 재미있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400년 동안 간직해왔던 사랑이 바로 자신의 눈앞에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서로 깨닫게 되면서 '별그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망가진 전지현과 왜 최고인지 증명한 김수현이 펼치는 '별그대'만의 판타지한 러브스토리는 이제 시작입니다. 

 

한유라가 유람선에서 사망한 사건은 이재경에 의해 천송이의 몰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천송이와 한유라가 평소에 문제가 많았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시선은 천송이로 인해 한유라가 사망했다고 몰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비난은 천송이의 몰락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몰락도 문제이지만 그녀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섬뜩한 협박으로 돌아왔습니다.

 

자신의 비밀이 감춰져 있는 USB를 가지고 있는 송이에게서 빼앗으려는 노력은 점점 농도는 깊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송이의 집에 있는 거대한 곰 인형 속에 CCTV가 감춰져 있는 사실도 모른 채 여전히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이 있다고 행복해하는 송이의 모습은 재미있으면서도 섬뜩했습니다. 자신을 위협하는 누군가가 훔쳐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저 행복하기만 한 송이의 모습은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며 더욱 아이러니하게 다가왔네요.

 

 

천송이가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전지현이 아니라면 누구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될 정도로 코믹 연기의 정수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믹과 진지함을 오가는 전지현이 연기하는 천송이는 그래서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그녀가 보여주는 이런 극적인 연기는 결과적으로 '별그대'를 한없이 웃으며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전지현의 드라마 복귀는 반갑습니다.

 

코믹한 연기를 이끌어가는 천송이에 동화되듯 이어지는 도민준의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무식하고 제멋대로인 송이가 자신이 400년 전 자신이 사랑했던 지구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민준은 말과 행동이 제각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400년을 지구에서 살면서 한 번도 지구인에게 틈을 내준 적이 없던 민준이 송이의 말이라면 무조건 듣기 시작한 것은 그녀가 유명한 배우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가 바로 400년 동안 잊지 못하는 그 여인의 환생이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거부하는 듯하면서 행동은 무조건 듣는 민준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코믹스럽기만 했습니다. 평소의 민준이라면 결코 할 수 없는 일도 송이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해주는 민준의 모습은 사실 너무나 행복하기만 합니다. 지구를 떠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왔고, 그 마지막 순간 찾아온 사랑에 그저 행복하기만 한 민준에게는 송이를 구하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목적이자 목표였습니다.

 

 

타고난 미모로 어린 시절부터 스타로 살아왔던 송이가 우연한 사건에 연루되어 최악의 상황으로 무너진 모습은 그녀에게는 불행하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재미있기만 했습니다. 너무 한가해진 송이가 보이는 일상의 소소한 재미는 그 자체로 큰 흥미이니 말이지요. 완전히 망가진 모습에서 드러나는 송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재미로 이어진다는 점은 '별그대'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죽은 한유라가 가지고 있는 이재경의 비밀이 담긴 USB를 가지고 있는 송이. 그런 송이에게도 문제의 USB를 빼앗기 위한 재경의 압박은 점점 강력해기지 시작했습니다. 자신에게 걸리적 거리는 존재들은 망설임 없이 죽이는 잔인한 존재인 재경에게 다음 타깃으로 잡힌 송이는 만만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송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송이를 지키는 미지의 남자 민준이 문제였습니다.

 

한유라의 파우치에 있던 USB를 발견하고 아무런 생각 없이 보던 송이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재경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물론 그 영상을 보고 나서도 무슨 내용인지, 누구를 지칭하는 영상인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을 보고 있던 재경은 본격적으로 송이를 죽이려는 노력을 시작합니다.

 

 

옷을 찾으러 갔다 화분 공격을 당한 송이는 민준에 의해 기사회생했습니다. 차 안에 있던 민준이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자신을 구해준 상황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티슈가 갑자기 이동한 것도 이상했지만, 자신을 구해준 민준의 모습은 의아하기만 합니다. 이런 혼란스러움은 벼랑 끝으로 끌려가던 송이를 위기에서 구한 존재는 다시 한 번 민준이었습니다.

 

400년 전 민준을 구하기 위해 화살을 맞아 죽었던 그 벼랑에 이번에는 송이가 죽음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재경에 의해 조작된 차량으로 벼랑 끝으로 돌진하는 상황에서 민준은 다시 한 번 그녀를 구해냅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등장한 민준이 차량을 막아내지 않았다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송이는 민준에 대한 의심을 더욱 키울 수밖에는 없게 됩니다.

 

재경에 의해 시작된 송이 죽이기와 민준이 나서서 막아내기 시작한 구출작전은 '별그대'의 기본적인 사건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400년 전 과거의 상황과 비슷하게 이어지는 현재의 모습 속에서 과거처럼 후회하는 일을 만들지 않으려는 민준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의 시작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이런 사랑이 지구인과 우주인이라는 한계로 인해 아픈 사랑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말이지요.

 

한가한 시간으로 홈쇼핑 중독에 걸린 송이가 간장게장을 시킨 후 보인 행동은 재미있었습니다. 코믹함의 진수를 그대로 보여준 송이의 후회와 드라마 보면서 먹자는 송이의 요구에 자연스럽게 따르는 민준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민준이 원칙으로 세우고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던 모든 것이 송이로 인해 한꺼번에 흔들리기 시작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롭고 재미있었으니 말이지요.

 

우동을 먹고 싶다는 송이를 위해 우동을 먹고 나서도 다시 사와 함께 먹는 민준은 완벽하게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이었습니다. 휴대폰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며 삐삐만 가지고 있던 민준은 송이를 위해 휴대폰을 삽니다. 그런 민준의 변화에 마음이 상한 장 변호사와 민준의 행동은 마치 바람난 연인에 대한 마음과 유사하게 흘러 재미있게 해주었습니다.

 

송이를 사랑하게 된 민준이 처음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되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구해줄 존재가 생겼다는 사실에 집착을 하게 되는 상황은 결국 불행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 수 없지만 과거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듯 이상한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 송이와 400년이나 잊지 못했던 여인의 환생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민준의 사랑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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