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23. 06:47

가인 울린 조권 식구들, 팬덤에 1위를 빼앗겼다

가인에게 악재가 끼었나요? 조직적인 팬덤들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가인이 엠카에 이은 뮤뱅에서도 어처구니없게 1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네요. 모든 게 앞섰지만 팬덤에 의해 규모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음반점수에 밀려 2PM에게 1위를 내주고 말았네요.

가인 조권이 원망스러울까?




거대 기획사가 좋은게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엠카에서는 말도 안 되는 조항을 만들어 거대 기획사 소속 가수 밀어주기에 나서고 공중파에서는 앨범 사재기로 힘을 보인 팬덤에 밀려버린 가인은 누구를 원망해야 할까요? JYP의 집중 공략이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네요.

가인으로서는 자신의 능력 밖의 일에 대해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일 듯하네요. 투애니원에 밀리고 1위가 가능한 시점에 거대 기획사의 집중 공략에 밀려 당혹스러운 상황에서 1위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가 크네요. 구조적으로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결코 개선될 리 없는 점수 산정 방식은 다시 한 번 거대 기획사 놀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는 없을 듯하네요.

디지털 음원 점수          4361:3737
시청자 선호도 점수      457:0
음반점수                           2339:5052
방송점수                           1492:482
총점                          8649:9271 

음반은 전통적으로 여자보다는 남자 가수가 많이 팔렸지요. 집중적인 구매자가 여성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아서인지 음반 시장에서도 여성 파워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지요. 걸 그룹이나 여성 가수들이 1위를 하기가 쉽지 않은 게 음반 등 여성 팬심을 조성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물론 소시나 투애니원, 카라 등은 남녀 구분 없는 경쟁력을 가진 빅팀이지만 다른 걸 그룹들은 남성 아이돌에 비해 팬심이 부족한 게 사실이지요. 더욱 거대 기획사 소속이 아니라면 이런 불합리한 경쟁은 심화될 수밖에는 없어요. 

음반점수를 제외하고는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가인이 2PM에게 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단 하나이지요. 자료에서도 나오듯 남자 아이돌이 가지고 있는 막강한 팬덤이 가인에게는 없었다는 것이 패인이었어요. 이런 식이라면 결코 가인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할 수가 없을 듯하네요. 

엠카에서는 조작을 공중파에서는 막강한 팬덤에 무너지는 방식이라면 거대 기획사가 아닌 걸 그룹이나 여자 가수들은 음악방송 1위는 꿈꿀 수도 없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네요. 

군 제대 이후 YG 패밀리가 된 싸이가 새로운 앨범을 발매했지요. 첫 방송으로 뮤뱅에 등장한 싸이는 역시 싸이였네요. 싸이는 역시 현장에서 함께 뛰면서 듣고 부르는 것이 흥이 날 수밖에는 없어요. 이번 신곡들 역시 공연장에서 부르면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이 나는 리듬이었네요. 싸이 특유의 직설적인 가사에 흥겨운 리듬은 역시 싸이스러웠어요. 
 

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다른 이의 수상에 박수를 쳐주는 가인의 모습이 무척이나 안 되어 보였어요. 웃으며 박수를 치고는 있지만 속으로 울지는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남은 인기가요에서도 1위 자리를 이런 식으로 빼앗긴다면 무척이나 속상할 듯 해보여요.

가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여성 가수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기에 좀 더 객관적이고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선정 방식을 세워야 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이런 식이라면 거대 기획사 아이돌이 아니라면 1위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되니까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