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27. 12:08

신세경 열애, 반갑지만 부담스럽다

신세경이 샤이니의 종현과 연인 사이라는 보도가 스타 열애설 깨는데 일가견이 있는 일간지에 의해 보도되었네요. 영국의 악명높은 타블로이드 신문처럼 국내에도 스타들의 열애설을 탐사보도 하는 이 일간지가 밝힌 내용을 보면 그들이 본격적으로 사귄지는 1개월 정도 되었다고 하네요.

스타들은 연애도 실시간 중계되어야 하나



21살 동갑내기 스타들인 신세경과 종현이 좋은 감정을 만나고 있다는 소식은 반갑네요. 선남선녀들이 만나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는데 이것보다 행복한 소식은 없겠지요. 그들이 처음 만나게 된 건 지난 5월 신세경이 MC를 봤던 한 콘서트에서였다고 하네요. 

평소에 샤이니를 좋아했다는 신세경과 그런 그녀를 이상형이라 이야기했던 종현은 우연히 지인들의 모임에 참석하며 가까워지기 시작했다고 해요. 이런 인연이 최근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하니 그들은 오랜 시간 찾아 헤매던 짝을 찾았는지도 모르겠네요. 

"둘다 바쁜 상태라 오랜 시간을 낼 수 없다. 주로 문자나 통화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새벽 시간 집 근처에서 산책을 하는 게 전부"
"바쁜 일정 속에서 둘의 만남은 휴식이 됐다. 생각이나 취미가 비슷해 빠르게 가까워졌다"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됐다. 말 못할 고충도 많다. 그런 서로에게 서로가 힘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기사에서 밝힌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이 현재 어느 정도의 관계인지를 알 수 있게 하지요. 말 그대로 이제 둘만의 시간을 가지기 시작한 그들임이 분명해보이네요. 신세경이나 종현 소속사에서도 둘의 만남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그들의 관계를 의심할 일은 없을 듯하네요.

종현이 신세경의 집 근처로 찾아와 산책을 하며 음악을 함께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데이트를 가진다고 하네요. 그들이 보통 새벽 1시 정도 택시를 이용해 만나고 있다고 해요. 그들이 언제 어떤 방식을 왜 만났는지를 사진과 함께 실시간으로 중계하듯 연재된 기사들을 보면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하지요.

그들의 사생활은 철저하게 감시당하고 있음은 분명해요. 남자 아이돌들이 사생 팬이라 불리는 이들로 인해 어느 시간 어떤 장소도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없다고 하죠. 그런 사생 팬들까지 떨쳐내고 편안하고 행복한 데이트를 하던 그들도 이젠 연애 파파라치들로 인해 이마저도 힘들 것으로 보이네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팬만 쫓아 다니는 사생 팬들보다 정보력과 자본이 월등한 연애 부 기자들은 사생 팬을 능가함을 이번에도 보여주었네요. 장동건 열애설, 김혜수 열애설 등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담아내고 이를 기사화하는 그들의 모습은 흡사 진화한 사생 팬을 보는 듯도 하네요.

연애 부 기자로서 탐문 기사를 쓰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닐 거에요. 이를 위해 자신이 존재한다는데 문제가 될 것은 없으니 말이지요. 상대인 스타들이 이를 문제 삼지 않는 한 그 누구도 그들의 취재를 탓할 수가 없지요. 누군가는 이런 식의 발굴 가십에 환호를 보내고 즐거워하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에요.

연예인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기에 사랑도 하고 싶고 가끔은 일탈을 꿈꾸기도 해요. 그런 스타들의 인간다운 삶마저도 누군가가 어디에서 항상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끔찍한 건 없을 거에요. 마치 영화 <트루먼 쇼>의 주인공처럼 모든 일상이 누군가에게 감시되고 보여 진다는 사실은 고통일 수밖에는 없죠.

사건 사고를 보도하듯 평범하고 아름다운 개인의 삶을 이런 식으로 공개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 일인지는 모르겠네요. 몰래 촬영한 사진들을 찍기 위해 그들이 신세경과 종현을 얼마나 쫓아다니고 감시했는지는 생각만 해도 충분할 정도네요.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기자들에 의해 이렇게 감시당하고 자신의 일상이 공개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21살 청춘들이 아름다운 사랑을 한다는 사실은 박수로 환영할 일이에요. 서로 호감을 느끼고 사랑의 감정을 쌓아가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만 이를 그들의 동의도 얻지 않은 채 사진을 곁들여 실시간 감시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부담스럽기까지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