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4. 06:23

수시합격, 고아성은 안 되고 미코 정소라는 환영 한다?

연예인들의 수시합격 소식이 들려오며 많은 이들은 그들의 합격에 의구심을 보내고 있어요. 과연 연예인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이들과 달리 쉽게 합격하는게 옳은 것이냐는 형평성의 문제를 거론하며 말이지요. 우습게도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혔던 정소라가 수시합격한 사실에 대해서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네요.

연예인에 대한 역차별은 아닐까?



연예인들의 수시합격과 관련 학과 합격은 오래된 전통처럼 여겨질 정도로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동일한 조건에서 누군가는 밤잠 자지 못하고 열심히 공부하는데 연기하고 노래만 하면서도 쉽게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좋아 보일 수는 없어요.

자신의 재능을 돋보이게 하는 관련 학과에 들어가는 것이야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기에 당연한 측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 학과에 연예인이기에 입학 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는 힘들지요.

문제의 핵심은 연예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특수학과가 아닌 일반학과에 합격한 연예인에게 특혜가 주어졌느냐 에요. 과연 연예인이기에 일반 학생들과 다른 방법으로 그들에게 입학을 쉽게 허락했다면 해당 학교의 문제가 더욱 크겠지요. 그렇기에 그들이 연예인이기 때문에 특혜를 줘가면서 입학을 시킨 이유에 대한 묻고 성토하는 게 더 맞을 거에요.

고아성이 다른 연예인들과는 달리 성대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해서 논란이 일고 있어요. 160여 명 지원자 중 5명 안에 뽑혔다는 사실로 연예인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일었고 시험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공분을 일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요.

앞서도 말했지만 과연 고아성이 자격이 없는데 학교에서 그녀를 합격시켰느냐는 문제에요. 자격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학교에 합격을 했다면 이는 비판받아 마땅하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녀가 욕먹을 이유는 전혀 없어요. 학교에서 정한 기준에 적합했다면 그녀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은 더욱 칭찬받아야 하는 일이 될 테니 말이지요.

밤새며 촬영을 하고 잠도 못자고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했다는 고아성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학창시절을 보낸 그녀에게 박수를 쳐줘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렇지 않고 편법을 동원해 대학과 짜고 특혜를 받았다면 입학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는 중대범죄이지요.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힌 정소라는 진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엄청난 재산을 가진 부잣집 딸이라는 사실이 더욱 화제가 되었어요. 중국에 있는 엄청난 저택 사진이 공개되며 대중들에게 비난이 아닌 부러운 존재로 각인되며 미모와 재산을 모두 가진 존재로 인식된 그녀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어요.

어린 시절부터 외국 생활을 했던 그녀는 자연스럽게 외국어에 능통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 그녀가 고대에 수시합격 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은 칭찬하기에 바쁘네요. 미국 U.C Riverside 대학에 입학 예정이었던 그녀가 미국 학교를 포기하고 고대에 입학했다는 것은 활동 무대를 대한민국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통상적으로 미스코리아 출신들이 연예인이 되거나 방송인이 되는 경향을 보면 그녀 역시 연예 관련 산업에 관심이 많은 예비 연예인이라 불러도 좋은 존재에요. 물론 아직 그녀가 연예계에 입문을 할지 어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 역시 큰 범주 내에서는 연예인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의 위치에 있는 존재이지요.

제외국민입학으로 수시합격 한 것으로 보이는 그녀에 대한 비판보다는 칭찬이 이어지는 것은 왜일까요? 미스코리아라는 간판과 엄청난 부를 가진 존재가 주는 특별한 존경심인가요? 아니면 자신의 환경이 만든 외국어 능력이 국내 연예인에 대한 비하가 아닌 존경으로 다가온 걸까요?

특혜논란으로 비난을 할 거면 당연히 정소라의 고대 입학도 논란의 범주 내에 들어가야만 하지요. 제외국민입학과 관련해서 끊임없이 특혜논란이 있어왔던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 논란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니 말이지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막연하게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될거에요. 그렇다고 무조건 옹호해줄 필요도 없겠지만 상위 학교 입학을 위한 교육이 아닌, 자신의 재능을 키워서 입학에 성공하는 것이 나쁜 것은 결코 아니에요. 다만 형평성에 어긋난 문제라면 수정되고 다수의 수험생이 이해할 수 있는 기준들이 제시되어야만 할 거에요. 그렇지 않고 무조건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역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