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8. 08:13

인기가요를 최고로 만들어 준 싸이 효과 흥미롭다

이번 주 인기가요는 다양한 화제꺼리가 많았어요. 우선 설리는 무음 처리 3초가 화제가 되었지요. 여기에 3년 동안 열애중인 쌈디와 레이디 제인의 무대는 로맨틱 가을을 멋지게 만들기도 했어요. 이런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특별함은 바로 싸이에게서 나왔어여.

음악방송을 변화시키고 있는 싸이의 싸이효과




이번 주 인기가요는 재미있는 상황들이 많았어요. 예능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슈프림팀의 쌈디 여자 친구로 더 알려진 레이디 제인의 무대에 등장해 애틋함을 보여주었어요. 재미있게 앞뒤로 배치된 그들의 무대는 흥미를 자아냈지만 이렇게 함께 무대에 서는 경우는 처음이라 더욱 흥미로웠지요.

선남선녀들이 같이 음악을 하며 사랑한다는 것은 참 아름답게 보이지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누구나 부러워할 사랑도 한다니 참 부러운 커플이 아닐 수 없네요.

시작과 함께 인트로 멘트를 하던 세 MC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이야기를 하다 멍 때린 설리로 인해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어요. 아직 어리기만 한 설리로서는 순간적인 대처능력은 없고 다만 웃음으로만 대처하는 상황이 귀엽기까지 했네요. 물론 사전 준비까지 철저하게 하면서도 이런 실수를 하는 것은 용서 받아서는 안 되겠지만 말이지요.

설리가 그래서 그런지 이번 주 MC들은 전체적으로 어색한 느낌을 버리기 힘들었어요. 뭔가 부족한 듯한 그들의 모습은 아쉽기만 했죠. 가수로 활동하며 생방송 MC까지 봐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뮤뱅의 MC들이 흥미롭지는 않아도 안정감은 주는 듯하지요.

2AM의 감미로운 무대는 멋진 슈트와 애처로운 발라드가 잘 맞아떨어지며 멋진 분위기를 연출해주었지요. SG워너비가 고전적인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면 2AM은 최신 패션으로 스타일을 앞도 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어요. 둘 모두 발라드를 부르지만 음악의 스타일이 조금은 달라 함께 활동하는 기간 동안 즐거움을 많이 줄 듯하지요.

인기가요에서도 소녀시대는 당연하게 1위를 차지했어요. 많은 이들이 예측했고 그럴 것이란 확신은 당연함으로 다가왔고 그래서인지 긴장감 없는 1위는 흥미를 떨어트리고 있네요. 싸이가 대항마로 나서기에는 폭넓은 대중성이 부족하고 2AM은 다음 주에나 본격적으로 파괴력을 보일 듯하지요.

관객들과 호응하고 관객들이 자신에게 해주던 구호를 스스로 하는 소녀시대의 축하 공연은 3년 동안 활동을 해왔던 그녀들이기에 가능한 여유였지요. 이런 기세로 일본 시장도 다시 한 번 석권했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이들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공교롭게도 YG패밀리 소속인 투애니원과 싸이였어요. 우선 투애니원의 새로운 곡인 '아파'는 그동안 보여 진 그 어떤 무대보다도 훌륭했어요. 뮤직비디오에서 등장하는 지붕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는 정교함이 더욱 빛을 발했지요. 쓸쓸한 지붕 위의 모습과 따뜻한 빛이 들어오는 창문, 굴뚝에서는 연기가 나오는 세밀함까지 재현한 무대는 최고였어요.

R&B로 부르는 투애니원의 감미롭지만 아픈 노래에 걸 맞는 무대는 기존의 음악방송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최고의 디테일이었지요. SBS와 YG라는 조합이기에 가능한 무대였겠지만 음악방송의 무대의 격을 한 단계 높여준 것만큼은 사실이지요.

이번 주 인기가요의 최고는 역시 싸이였어요. '라잇 나우'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공중파 방송에서 객석난입을 시도해 공연무대의 흥분을 불러일으키더니 지난 음중 무대에서는 2PM과 합동 무대를 선보이는 깜짝 쇼를 보여주기도 했어요. 후배들과 함께 객석으로 올라가 관객들과 호응을 하는 그들의 모습은 화면으로만 봐도 흥분되게 해주었지요.

그런 싸이가 인기가요에서는 현장의 특성상 객석난입을 하지 못하고 깝권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선보이는 것으로 대신했었어요. 그런 그가 오늘 무대에서는 세 명의 MC와 함께 깜짝 무대를 선보였지요. 오토바이에 태워 질주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싸이의 열정적 무대로 인해 바지가 찢어진 사실도 모른 채 열창해 환호를 받았지요.

끔찍한 방송 사고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도 싸이이기에 무마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보여준 열정 때문이지요. 그 어떤 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싸이이기에 이런 특별한 상황도 열정의 산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겠지요.

2PM을 객석으로 불러낸 싸이는 MC들을 무대로 불러 함께 열광적인 무대로 만들어 '싸이효과'가 열정임을 보여주었어요. 가장 열정적으로 무대를 즐기는 그의 모습은 다른 가수들 모두 본받아도 좋을 모습이지요. 형식적인 무대에 그치는 경우들이 많은 상황에서 스스로 즐기는 그의 무대는 역시 최고였어요.

무대 위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 바지가 찢어지는 사고마저도 즐거움으로 만드는 싸이와 그가 만들어내는 '싸이효과'가 경직되었던 음악방송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무척이나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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