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10. 20:49

싸이 mr제거가 다른 이들보다 특별한 이유

가수들의 가창력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mr제거에요. 보통 반주 음악을 틀고 노래를 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가수들의 가창력을 가늠해보는게 쉽지 않아요. 엄청난 기계음들로 화려하기는 하지만 정작 가수 본연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지요.

싸이는 뭘해도 다르다



싸이의 등장은 아이돌 전성시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요. 기계음이 지배하는 시대에 생목으로 노래를 부르는 그는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는 없지요. 가장 싸이다운 모습을 음악방송에 그대로 전해주며 짜여 진 안무에 길들여진 시청자들과 방청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어요.

그런 싸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해주는 방식이 '객석난입'이지요. 무대 틀 안에서 무한반복으로 익힌 안무를 펼쳐 보이는 것이 전부인 상황에서 그의 도발은 흥겹기만 해요.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객석으로 향하는 그의 모습은 행동으로 현재의 아이돌 전성시대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봐도 좋지요. 

컴백 무대에서도 여러 곡을 라이브로 부르는 그를 위해 제작진이 녹화라는 편의를 제공하려 하자 라이브가 아니면 느낌을 살릴 수 없다며 거부한 사건은 싸이의 진면목을 보여준 일이었어요. 그런 도발적인 싸이의 모습에 2PM은 함께 무대에서 '라잇 나우'를 열창하고 객석난입에 동참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어요. 

인기가요의 MC들은 단체로 싸이와 무대에서 그들만의 퍼포먼스로 화답하는 등 기존의 음악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시도는 싸이이기에 가능한 일들이었지요.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해야 하는 가수들에게 라이브로 노래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서서 노래만 부르는 이들과 동일한 자대로 그들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에 일면 수긍할 수밖에 없는 것은 격한 춤을 추면서 노래도 불러야 하는 핸디캡이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솔로 댄스 가수들은 그런 수모를 mr 제거로 더욱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야만 했어요. 올 해 컴백해 야심찬 도전을 했던 손담비의 굴욕은 그녀의 꿈을 산산조각 내버렸어요. 새로운 시도로 관심을 모으기는 했지만 뮤직비디오 문제와 함께 mr 제거는 그녀를 최악의 가창력을 가진 가수로 만들어버렸지요.

손담비 뿐 아니라 현재 활동하는 댄스 가수, 아이돌들의 가창력은 항상 mr 제거로 비판받기 일쑤였지요. 물론 mr 제거를 통해 진정 노래 잘 하는 가수들로 인정받는 이들도 존재하고 말이지요. 샤이니나 비스트 등은 격한 안무에서도 CD음을 내서 많은 찬사를 받기도 했어요.

이번 싸이의 mr 제거는 그를 흠집 내기 위한 일부가 의도적으로 한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었어요. 박경림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라잇 나우'를 열창한 모습이 바로 그것인데요.

라디오의 특성상 헤드폰에만 mr이 들리고 가수의 목소리만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그의 mr 제거 영상은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어요. 탁월한 가창력을 가진 가수는 아니지만, 기계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만의 음색으로 노래하는 싸이는 노래를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화제가 아닐 수 없네요.  

언제나 당당하게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고 이를 하나의 트렌드로 새롭게 만들어가는 싸이는 mr 제거마저도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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