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8. 17:03

샤이니 종현의 눈물, 무엇이 그를 울게 하는가?

샤이니가 대만에서 지난 7일 팬 미팅을 가졌다고 하네요. 소녀시대에 대한 폄하발언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그래도 샤이니와 팬들 사이에서는 훈훈한 정이 감돌았던 거 같아요. 대만 팬들이 소시나 한국 아이돌들을 폄하하는 게 아니라 일부 언론에서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것뿐이니 어쩌면 당연하지도 모르지요.

연애도 힘든 아이돌, 눈물이 마음이 아프다




7일 대만 타이페이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패 파티는 10월 16일 예매를 시작해 단 15분 만에 3, 500여 석의 티켓이 모두 판매되었다고 하네요. 콘서트가 아닌 단순히 팬들과의 미팅을 위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성황을 보인 것은 그만큼 샤이니에 대한 대만 팬들의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해주지요.

국내에서는 '헬로' 활동을 모두 마치고 여론에서도 멀리 떨어지며 자연스럽게 신세경과의 열애 논란에서는 잠시 빗겨나 있을 수 있었지요. 그래도 열정적인 팬들이 노골적으로 신세경을 비하하고 폄하하는 일들이 있어 종현으로서도 마음이 많이 아팠을듯해요. 

아이돌 그룹으로서 팬보다 값진 것은 있을 수 없지만 인간적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억누르며 살 수도 없는 것이지요. 자연스럽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커지고 진정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기쁜 마음으로 만남을 가지 기 시작했는데 팬들의 집단행동이 그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시간들이었을 듯해요. 

아이돌 활동을 위해서는 사랑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지요.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팬을 좀 더 붙잡아 두고 싶고 독점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스타를 자신의 소유물처럼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과격한 일부 팬들도 문제지만 개인의 사생활과는 상관없이 아무런 죄책감없이 기사화하는 일부 기자들의 행태도 문제이지요. 

스타들을 자신들의 소유물처럼 내가 인정하지 않는 연애는 있을 수 없다며, 집단적으로 신세경을 몰아세우고 미니홈피까지 폐쇄하게 만드는 상황은 정상적으로 보기는 힘들지요. 종현으로서는 팬과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그 어떤 것도 쉽게 포기하거나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지요. 당연히 둘 모두 사랑할 수 있고 그래야 하는 아이돌 스타임에도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는 무리한 요구는 아픔으로 다가왔을 거에요.

대만에서 열린 팬 파티에 연합보, 중국시보, TVBS, ETTV, MTV 등 주요 언론사들이 대거 취재를 할 정도로 샤이니에 대한 기대가 컸다고 하지요. 어느 팬 미팅이 그러하듯 자신들의 히트곡을 부르고 팬들과 게임을 하며 시종일관 즐거웠다고 하네요. 중국어를 사용하는 곳이기에 간단한 중국어를 사용해 팬들과의 교감을 크게 하는 재치를 부리기도 했다 하구요.

샤이니 멤버 각자의 매력이 돋보이는 개인 무대도 준비, 태민은 김우주의 '사랑해'를, 종현은 조규찬의 'Baby Baby'를, 온유는 중국어권 인기스타 주걸륜의 '안정(安靜)'을, 민호는 musiq soulchild의 'If U Leave' 를 열창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Key는 케샤의 'Tik Tok'을 멋진 퍼포먼스와 함께 선사해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해요.

국내에서도 가창력에서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그들이기에 개별적인 노래 선사도 무척이나 흥미롭게 즐거웠을 듯해요. 그저 춤만 추는 퍼포먼스 그룹이 아니라 개개인의 노래 솜씨가 뛰어나 안무와 노래 등이 최고 수준에 올라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샤이니 이기에 그들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항상 뜨겁기만 하죠.

5일 타이페이 시내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대만 방문 및 첫 팬 파티 기념 기자회견에서 2집 '루시퍼'(8월 13일 대만 출시)로 음반판매량 차트인 G-Music 차트 1위를 비롯 방송국 차트인 MTV와 채널 V의 한,일 차트 1위, 라디오 차트인 Iradio 동양 금곡차트 1위, 마지막으로 플래티넘 레코드(대만에서 1만장의 판매고를 돌파한 음반에 지칭하는 것)까지 대만 주요 음악차트 석권을 기념하는 상패를 선물 받아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 기사원문 보기


본격적인 해외활동을 하기 전임에도 일본이나 대만 등에서 샤이니에 대한 인기가 상당하다고 하지요. 기사에서 보듯 본격적인 활동을 하지도 않는 대만에서 주요 음악차트를 석권해 상패까지 받는 샤이니의 성공 시대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공개된 사진 속의 종현이 팬 미팅 중 무슨 일로 우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세경과의 열애설 이후 마음고생이 심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국내에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넘겼던 그러서는 답답하고 아픈 마음이 그대로 표현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가수로서의 꿈을 키우고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사랑을 숨기고 멀리해야 하는 것만큼 아프고 힘든 것은 없겠지요. 진정 샤이니를 사랑한다면 소유가 아니라 그들이 진정 사랑하는 것을 사랑해주는 것이 진정한 팬으로서의 자세가 되겠지요.

종현의 눈물은 어찌 보면 우리나라에서 아이돌이라는 이름으로 연예인 활동하는 모든 이들을 대변하는 눈물 같아 씁쓸하기도 하네요. 이제 팬들이 따뜻한 가슴으로 종현의 눈물을 닦아줄 차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