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8. 11:53

이수근 근황 복귀 의사 없다는 말에 대중들이 믿지 못하는 이유

뜬금없이 이수근이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케이블 연예 프로그램에서 근황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이수근은 잘 살고 있었습니다. 연예인으로 활동을 하지 않을 뿐 큰 문제없이 사람들을 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황이 그렇게 흥미롭거나 궁금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친형 가게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다는 이수근은 대인기피증이나 그런 증세도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연예인들이 큰 사고를 치고 나서는 한동안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하고는 합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살아왔다는 점에서 이들이 대중들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이수근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두 번째라는 점에서 대중들의 불만과 분노는 큰 듯합니다. 그나마 정신 차리고 결혼과 아이의 아빠로서 열심히 사는 듯한 모습으로 과거의 잘못이 상쇄되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의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과거의 사건까지 언급되며 이수근이라는 존재는 더욱 추악하게 변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수근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3억7000만원 상당의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가 인정돼, 지난해 1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이수근만이 아니라 상당수의 연예인이 연루되어 큰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연예인들이 현재 방송 복귀를 하지 못한 채 자숙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수근의 불법 도박 탓에 자사 이미지가 급락했으며, 그가 모델로 등장한 광고를 더 이상 집행할 수 없게 돼 새 광고물을 대체해야 한다.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포함한 20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

 

다른 이들과 달리, 이수근의 경우 단순히 자숙이 아니라 거액의 배상 소송에도 휘말려 있는 상황입니다. 이수근이 모델로 활동하던 자동차용품 전문업체인 불스원은 이수근과 그의 소속사인 SM C & C를 상대로 20억원을 요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불스원 측이 밝힌 고소 내용은 불법 도박으로 인해 자사 이미지가 급락했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촬영분을 폐기하고 새로운 광고물로 대체해야 하는데 이에 들어가는 비용이 20억이니 이를 배상하라는 내용입니다. 광고주로서 믿고 맡긴 광고 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그에 합당한 배상을 하는 것은 계약서에도 명기되어 있기 때문에 이 고소사건은 이수근이 감당해야 할 몫일 듯합니다. 이수근으로 인해 김병만도 큰 피해를 봤던 걸 생각해보면 참 민폐가 아닐 수 없습니다.

 

SM이 사세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연예인들을 대거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수근 역시 합류했고, 제대로 일을 하기도 전에 대형 사고를 친 이수근으로 인해 SM C&C는 커다란 낭패를 본 것도 사실입니다. 영입하자마자 사고를 친 이수근 문제는 그들에게도 골치일 테니 말이지요.

 

"요즘 그냥 집에서 아이들 보면서 지낸다. 친형님이 하시는 가게라서 가끔 도와 드린다"

"강호동 선배님이 연락 주셔서 힘을 많이 주신다. 복귀는 아예 지금 생각이 없다.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궁금해 하는 이들도 거의 없는 이수근의 근황이 궁금하다며 취재를 한 케이블 방송의 오지랖은 그저 그들만의 생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연예인 관련 뉴스의 거의 대부분은 소속사와 소속 연예인들과 깊게 연루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지요.

 

 

 

방송에서 자신은 복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이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닥터 몽의 경우도 이런 식의 취재 후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식의 방송은 결국 그들에게는 하나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대중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조금이라도 있다면 상황을 만들어 복귀를 하겠다는 준비라는 사실만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수근 역시 복귀와 관련해 지금이라는 단서를 달고 생각이 없다고 하지만, 소속사 선배인 강호동이 연락을 자주 한다는 것에서도 그가 복귀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어차피 방송을 떠나서 살 것도 아니고 방송만큼 쉽게 돈벌 수 있는 곳도 없는 상황에서 복귀는 자연스러운 수순이기도 할 겁니다. 다만 그 시기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상황이 많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 확인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근의 근황이 소개된 후 대중들이 비난을 하는 것은 학습효과 때문입니다. 논란을 만들어왔던 연예인들의 복귀가 대부분 이런 식의 상황극을 만든 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수근 역시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한 하나의 형식을 취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근황이 공개되며 대중들은 과거 결혼 전 쓰리섬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그 사건에 이어 거액의 불법 도박 논란까지 이어지며 이수근이라는 캐릭터가 확고해지고 있다는 점도 그의 복귀를 힘들게 하는 요소입니다. 이혁재가 복귀를 하고도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는 이유는 그의 캐릭터가 완벽하게 최악으로 굳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스타가 될 수는 있지만 역으로 쉽게 잊혀지고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음을 이혁재는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이수근이 더욱 비난을 받는 이유는 당시 아픈 아이와 부인을 위해 방송에 나와 눈물을 흘리던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은 이들이 그 기간 거액의 불법 도박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방송에서는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그렇게 번 돈으로 불법도박이나 하고 있었던 이수근의 모습은 최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 과거 대중들에게 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고의 주인공이었던 이수근이었다는 점에서 불법도박은 큰 데미지로 남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복귀는 이르다고 하지만, 이미 대중들 앞에 나서서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그는 이미 준비를 마쳤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렇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조심스럽게 복귀를 서두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과거와 달리, 무척이나 사회적 논란에 대해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잊어서는 안 될 겁니다. 

 

유사한 논란의 주인공들이 복귀 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이수근의 복귀는 곧 부활이라고 할 수도 없고, 이런 상황에서 복귀는 오히려 부메랑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마음이 있어도 이수근의 복귀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잘못을 하고도 진심어린 반성을 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는 대중들의 큰 분노를 불러왔다는 점에서도 이수근의 방송복귀는 너무 이른 이야기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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