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13. 07:41

냄새를 보는 소녀 박유천과 신세경 티저만으로도 충분했던 존재감

박유천의 신작 드라마가 4월 1일 방송 예정입니다. 수지가 여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라서기도 했지만 스케줄을 이유로 고사를 하며 그 자리는 신세경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웹툰이 원작인 '냄새를 보는 소녀'는 박유천과 신세경이라는 새로운 조합으로 인해 큰 기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방송중인 수목드라마인 '하이드 지킬, 나'가 최악의 시청률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에서 SBS로서는 '냄새를 보는 소녀'는 최고의 히든카드가 된 셈입니다. 드라마 왕국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승승장구하던 SBS로서는 현빈과 한지민이라는 걸출한 스타들을 내세우고도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박유천과 신세경이라는 카드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판타지 요소가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냄새를 보는 소녀'는 자칫 잘못하면 유치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모든 냄새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CG가 당연하게 필요하고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과적일 수도 있고, 시청자들의 반감을 살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감각을 잃어버린 남자 최무각과 냄새를 보는 소녀 오초림의 로맨틱 코미디를 다룬 이 작품은 지난 12일 공개된 티저 영상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하게 했습니다. 무감각인 경찰 최무각과 개그맨을 꿈꾸는 소녀 오초림이 만나 만들어갈 사랑이 어떤 모습일지는 그 티저 하나 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성공한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에서 대중성은 확보되었습니다. 물론 유명한 웹툰이었던 '하이드 지킬, 나'가 몰락한 상황에서 무조건 기대를 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예상을 넘어서는 부진의 근원이 이야기에 담겨져 있는 상황에서 박유천과 신세경을 내세우고도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바로 박유천의 힘입니다.

 

박유천을 미워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가 출연한 모든 드라마와 영화가 모두 호평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한계를 뛰어넘고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난 박유천은 작품 선택도 신중했다는 점에서 이번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의 첫 드라마 데뷔작인 '성균관 스캔들'은 소위 대박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현역 아이돌이 주인공을 맡았다고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드라마가 시작된 후 비난은 호평과 열광으로 바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만큼 박유천의 존재감이 드라마를 통해 확실하게 드러났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 작품인 '미스 리플리'가 여주인공 논란으로 인해 아쉬움을 사기는 했지만, 박유천의 연기력만은 여전한 호평으로 이어지며 그의 연기자로서 삶에 더욱 큰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준 '옥탑방 왕세자'에서는 웃기는 역할도 충분히 잘해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현빈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한지민과 함께 출연해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보여준 이 작품은 중국 등 해외 팬들이 대거 촬영장을 방문하며 열광적인 응원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한 여자를 평생 사랑한 남자 한정우 역할로 뭇 여성들의 가슴을 흔들어 놓았던 '보고싶다'는 박유천의 매력을 오롯이 볼 수 있게 해준 드라마이기도 했습니다. 지고지순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 박유천의 다음 도전은 영화였습니다. 아이돌 스타가 드라마 몇 편 성공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영화는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해무'라는 작품을 선택했고, 비록 생각만큼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그 해 박유천은 신인상 싹쓸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기까지 했습니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섭렵한 박유천은 이제 연기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화제가 되고 상복이 이어지는 박유천은 그 어느 누구보다 뛰어난 존재감을 연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어쩌면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를 드라마로 '냄새를 보는 소녀'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여자 파트너가 수지에서 신세경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박유천의 장점은 그 어떤 여배우와도 호흡이 잘 맞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여배우들과 함께 해왔지만 이상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박유천의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환상적이었다는 의미일 테니 말입니다.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냄새를 보는 소녀'는 기본적으로 로코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무감각한 남자와 초감각을 지닌 여자의 만남과 사랑은 그래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웹툰을 기반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드라마에 걸 맞는 작품으로 만들어낼지는 앞으로 두고 봐야 할 문제이지만 이번 공개된 티저와 사진만으로도 기대감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박유천에 대한 믿음은 그가 그동안 꾸준한 활동으로 보여준 결과입니다. 최소한 그가 출연한 작품은 기본은 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번 '냄새를 보는 소녀'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는 이유일 겁니다. 그저 단순한 티저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을 마음껏 발휘한 박유천과 신세경의 조합은 벌써부터 '냄새를 보는 소녀'에 대한 갈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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