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 13:24

라디오스타 전소민의 엉뚱한 매력, 존재감이 빛났다

전소민이 다시 한 번 크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전소민은 순수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라스를 지배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순수하고 즐거워 보일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전소민의 재발견이 반가운 라스였습니다. '예능 뱃사공' 특집으로 꾸며진 이번 방송의 핵심은 전소민이었습니다.

라디오스타 '핫 피플! 예능 뱃사공' 특집에는 윤박, 전소민, 슬리피, 정상훈이 출연했습니다. 언뜻 보면 이들이 출연해 무슨 재미를 줄 수 있을지 의아해 하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대중적인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들의 등장은 외면으로 다가올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널리 알려진 흥미로운 게스트가 아니더라도 라스는 힘이 있었습니다. 네 명의 멤버들이 출연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진짜사나이'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슬리피는 인기 랩퍼들에게 "~빨"이라는 표현으로 모두를 자지러지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랩 실력을 가지고 있어도 그 빨이라는 것이 없으면 크게 성공할 수 없다는 의미였습니다.

 

빈지노는 서울대 빨이고, 김구라 아들인 MC 그리는 아버지 빨이라고 당연하다는 듯이 밝혔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도끼는 쇼미더머니 빨, 산이는 가요 빨, 스윙스는 러브힙합, 버벌진트는 서울대 빨이라고 연이은 질문에 바로 대답하는 슬리피의 발언들은 언뜻 랩을 보는 듯했습니다.

 

슬리피의 이런 모습에 신이 난 MC들이 김구라에 대해 질문을 하자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김구라는 욕 빨"이라고 정리하는 모습은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빨에 이어 자신이 생전 처음 음악차트 30위 권에 올라간 것은 '진사 빨'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져도 뭔가 대중들을 움직일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그의 말이 잘못된 것이 아니니 말입니다. 그가 했던 이야기들 중에 틀린 말은 없었으니 말입니다. 실력만이 아니라 그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현재의 모습을 잘 지적했습니다.

 

오늘 방송의 핵심은 전소민이었습니다. 그녀의 엉뚱함은 사랑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야구 선수 출신 배우인 윤현민과 열애 중인 전소민은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5개월 정도 연애를 하고 있다는 그녀는 라스를 통해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솔직함이 무기가 된 그녀는 너무 솔직해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할 정도였습니다. 막장 드라마의 끝판 왕으로 비난을 받았던 '오로라 공주'에서 여주인공인 오로라로 알려진 연기자입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그녀는 이 드라마를 통해 세상에 전소민이라는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오로라 공주'의 강렬함은 그녀가 이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듯한 착각을 불러올 정도였습니다.

 

자신은 장기도 없다고 했지만 그녀는 방송 내내 모두를 자지러지기 만들었습니다. 주현 성대모사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그저 옹알이 수준에 그쳤습니다. 뮤지컬 배우이자 SNL 코리아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정상훈이 더 뛰어난 성대모사로 모범을 보이자, 이에 지지 않고 옹알이 주현을 보여주는 정소민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정소민의 승부욕은 대단했습니다. 전혀 비슷하지도 않은데 너무 진지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모두가 그녀에 빠져들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마이클 잭슨의 상징이기도 한 문 워크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그저 뒷걸음질만 보인 전소민은 그런 여자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와 모두 문 워크를 하게 만들 정도로 전소민의 매력은 강렬했습니다. 너무 못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누구나 나와 문 워크를 하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전소민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자석 인간'이라고 외치며 동전을 이마에 붙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두가 신기해했지만 문제는 전소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가 이마에 동전을 붙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만 하는 줄 알았다는 그녀는 어떻게 하든 색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대단한 승부욕은 이마에 붙이는 것이 실패하자 아랫입술로 끼워 넣는 모습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동전만이 아니라 숟가락까지 아랫입술로 붙잡고 행복해 하는 전소민은 최강이었습니다. 

 

김구라 이름으로 한 삼행시는 압권이었습니다. 윤박의 삼행시에 이어 전소민에게 던져진 '김구라'라는 주제를 곧바로 이어가며 "라악!"이라는 말로 마무리하는 모습은 모두를 자지러지게 만들었습니다. 그 엉뚱함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전소민의 재발견은 행복했습니다. 

여전히 '오로라 공주'의 전소민으로 기억되고 있기는 하지만, 라스를 통해 그녀는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모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탁월한 존재감을 보인 그녀가 보다 다양한 배역으로 많은 이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드라마만이 아니라 예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전소민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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