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23. 07:13

티아라 이제는 정치인 들러리, 그들 망치는 소속사가 문제다

티아라는 거대 기획사(재벌가 소속이니 자본력만큼은 거대하지요) 소속으로 소시와 카라와 함께 걸 그룹 시장을 나눠가질 것이라는 기대를 많이했었어요. 무슨 문제인지 후속곡이 늦어지고 이런 저런 잡음들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은 그녀들의 복귀를 많이 기다렸었죠.

티아라 망치는 소속사



엉망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현재 티아라 소속사는 최악이네요. 그들이 관리하는 그룹들 중 가장 오래된 씨야가 공개적으로 해체를 선언했고 SG워너비는 예전만큼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요. 여기에 김광수 사장이 심혈을 기울여 승부수를 던진 '남녀공학'은 최악의 아이돌이라는 평가까지 받으며 활동을 멈췄어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이자 마지막 희망이었던 티아라는 아쉽게도 새로운 앨범이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그저 그런 평가를 받는데 그치고 말았어요. 물론 자사 프로그램인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만 2주 연속 1위를 주며 자화자찬에 빠져 있을 뿐이지요.  

컴백 전에 불거진 지연 논란에 이은 신곡 논란은 그들의 행보에 찬물을 끼 얻었어요. 여기에 소속사에서 심혈을 기울여 승부수를 던졌었던 '남녀공학'이 함량 미달에 논란만 몰고 다니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은 김광수 사장의 기획력에 심각한 의문을 가지게 만든 사건이었지요.

실험 정신이 뛰어난 노래라고 치부할 수는 있지만 티아라를 최고의 존재감으로 만들었던 '뽀삐뽀삐'에서 크게 발전하지 못한 스타일은 그녀들은 그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만들었어요. 더욱 무대 위에 선 그녀들의 노골적인 의상은 다시 한 번 논란의 대상이 되었었죠. 더욱 미성년자이자 컴백 전 논란이 있었던 지연이 함께 하는 상황에서 의상 논란은 팬들을 떠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게 만들었어요.

엄청난 자본력과 마당발로 여러 가지 언론 홍보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저문 해를 다시 깨워서 뜨도록 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해 보이는 티아라네요. 이런 상황에서 케이블 방송에서 진행하는 티아라의 항당한 도전은 다시 한 번 네티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어요.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이 되어본다는 설정 자체도 황당하지만 이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지도 모호하지요. 직업 체험이라고 하기에도 모호하고 특정 정치인의 보좌관이 되어본다는 설정이 시기를 맞춰가며 해야 하는데 미묘하고 복잡한 시기에 나의원 보좌관이 되어본다는 발상 자체가 참 코어답네요.

이런 무리수는 항상 문제를 만들기만 하지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여자를 빗대어  '자연산'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지요. 이 자리에 참석한 티아라 멤버에게도 성형과 관련된 논란의 여지가 많은 발언을 함으로서 티아라를 아주 망가트리려고 작정했다는 생각을 팬들이 할 수밖에 없도록 했네요.

"난 얼굴을 구분을 못 하겠다, 다들 요즘은 전신성형을 하니"
"요즘은 성형을 얼굴만이 아니라 다 한다고 하더라"


나경원 의원을 따라 동석한 티아라 멤버에게 노골적으로 성형 이야기를 언급하는 안대표의 모습에 티아라는 정치인들이 놀이 감으로 전락하고 말았어요. 보온병 파문에 이어 여자를 비하하는 '자연산'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정치인에게까지 전신성형 의혹을 받는 티아라를 어떻게 구원할 수 있을까요?

소속사가 의도적으로 티아라를 망신주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런 상황들이 연출될 일은 없었을 거에요.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 역시 소속사의 방관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지요.

씨야 해체를 자신들의 실력 부족이 아닌 멤버의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며 돌아오라고 언론 플레이를 하는 사장에게 무슨 기대를 할 수 있을까요? 이런 김광수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받는다고 하닌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지요.

과연 티아라는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요? 현재와 같은 방식이라면 씨야가 그랬듯 아프게 해체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은 아닐까란 불안함까지 들게 만드네요. 안티가 다른 곳이 아닌 소속사라면 이는 방법이 하나 밖에는 없으니 답답할 수밖에는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