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5. 15:05

신서유기 중국에서도 인기있는 황제 이승기의 위엄이 반갑다

중국으로 떠난 '신서유기'의 이야기도 이제는 다음 주면 끝이 납니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이번 주가 마지막이지만 한 회 연장이 되었으니 이들의 이야기를 기다려왔던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조금은 가실 듯합니다. 출발하는 순간부터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던 이승기는 역시 최고였습니다. 

중국에서도 이승기의 인기는 여전했습니다. 공항에서부터 시작된 이승기의 인기는 방송으로 다 내보내지 않아서 그렇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어느 곳을 가든 그를 알아보는 이들이 존재하고 그런 그들과 행복하게 사진을 찍어주는 과정에서 이승기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지난 주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신발로 논란이 되었습니다. 보너스 트랙으로 공개된 영상 속에서 정신없이 일어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서두르는 그들의 모습은 웃기기만 했습니다. 강호동을 제외하고 신발이 없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서도 순위를 가리는 미션에서 질 수 없는 그들의 질주 본능은 재미있었습니다.

 

정신없이 달려보지만 깨자마자 세수도 하지 못하고 정신없이 슬리퍼를 신고 뛰는 것이 쉽지는 않았으니 말이지요. 심지어 강호동은 신발을 신고도 나이 들어 이제는 후배들을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장 막내인 이승기마저 과거와 달리, 제대로 뛰지 못한다는 그들의 말 속에 우리가 알고 있던 '1박2일'속 멤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록 나이는 들어 체력적인 문제가 노출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들의 예능감이 사라지지는 않았지요.

 

가장 먼저 도착한 이승기가 많은 용돈을 받았고 순차적으로 아침을 해결할 돈을 받는 그들 앞에 펼쳐진 중국 시장의 풍경은 대단했습니다. 아침은 노점에서 해결하는 그들의 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구축된 먹거리 장터는 당연하게도 신기하고 대단한 모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이승기의 강렬한 먹방 행렬은 보는 이들마저 행복하게 해줄 정도였습니다. 푸짐한 양에 놀라고 너무 싼 가격에 웃음이 나는 그곳에서의 한 끼는 풍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원을 받은 은지원마저 커다란 고기만두 하나를 사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그곳의 먹거리 물가는 정말 저렴했습니다.

 

여섯 가지를 사서 폭풍 먹방의 존재감을 보여준 이승기와 함께 나영석 피디의 은지원 놀리기도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발렛비를 달라고 놀리지를 않나, 두 가지 음식을 은지원 앞에서 먹으며 연신 "맛있다"를 연발하는 나 피디는 완전히 '신서유기'에 녹아들어가 있었습니다. 워낙 오래된 친구와 같은 존재들이기에 가능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아침 미션이 끝난 후에는 다음 숙소로 이동하면서 개발 미션들이 주어졌습니다. 이수근이 중국 현지인들에게 '몸으로 말해요'를 시작으로 강호동에게 다시 주어진 ATM 사용기까지 연이어 실패한 그들은 은지원이 중국 현지인 3명과 점프 샷을 찍으라는 제안을 쉽게 해결하며 드래곤 볼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쉽게 성공할 것이라 생각 못한 제작진은 울컥해서 이승기에게 그럼 다섯 명과 함께 해보라는 즉석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던지는 순간 자신들이 얼마나 무모한 제안을 했는지 느끼게 되었지요. 어디를 가나 이승기를 알아보고 환호하는 팬들이 많은데 이 미션은 그저 드래곤 볼을 주겠다는 의지와 다름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섯 명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많은 이들을 밀어내고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알아서 정리하며 이승기와 미션을 수행하는 것에 행복해하는 중국 현지 팬들의 모습만으로도 황제 이승기의 재림은 충분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이슬람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회족거리에서 '경모를 찾아라'는 모두가 자지러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tvN 3년차 피디인 그가 수많은 인파 속에 숨고 멤버들이 정해진 시간 안에 찾으며 푸짐한 저녁과 드래곤 볼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많다고 해도 제작진을 찾지 못할게 없다고 생각한 그들이었지만 완벽하게 중국인이 되어버린 경모 피디는 제작진들까지 못 찾고 힘겨워 할 정도였습니다.

 

안경을 머리에 얹고 배를 드러낸 채 거리에서 먹방에 심취해 있는 경모 피디는 이수근이 발견했으면서도 중국인이라고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미션 실패 후 식당에서 제작진들이 사온 음식을 앞에 두고 '1박2일'이 생각나는 사진 퀴즈를 시작했습니다. 제시하는 사진 속 이름을 대면 끝인 단순한 미션이지만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상황들은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승기가 너무 쉬운 문제를 틀리더니 불안했던 그들의 미션은 강호동이 거대한 구멍이 되면서 끝내 드래곤 볼 까지 빼앗기는 굴욕을 맛봐야 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거의 모르고 손쉬운 사진 역시 모르는 강호동은 '뿡뿡이'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놓치며 결국 푸짐했던 음식들을 모두 빼앗기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오늘 방송은 과거 '1박2일'을 가장 쉽게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기상 미션을 시작으로 식사를 앞두고 벌이는 게임까지 과거 가장 화려하게 정점을 찍었던 '1박2일'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내용들은 과거를 추억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이승기는 여전히 강력한 인물입니다. 영화 촬영을 앞둔 그에게 '신서유기'는 군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가장 값진 선물과 같은 예능이었을 듯합니다. 과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함께 했던 동료들과 마음 편하게 여행을 하면서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준 황제 이승기의 존재감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이제 단 한 번의 방송을 남겨둔 '신서유기'에서 강호동은 예전의 예능감을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이었습니다. 분명하게 강호동은 이 예능을 통해 스스로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되었을 듯합니다. 여기에 여전히 과거의 매력을 잃지 않고 유지하고 있는 이승기의 존재감은 왜 그가 '황제 이승기'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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