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8. 11:22

현빈 결별 소식이 충격적이지 않은 이유

현빈이 군에 입대하자마자 송혜교와의 결별설이 설이 아닌 공식적인 이별이었음을 밝혔네요. 최고의 선남선녀였던 그들이 이렇게 이별을 했다는 것은 무척 안타깝고 충격적인 일임에도 많은 이들이 담담해 하는 것은 충분히 예견되었던 일이기 때문이겠지요.

누군가에 대한 비난 보다 따뜻함이 필요할 때



현빈과 송혜교의 애정 전선은 이미 지난 해 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지요. 시애틀과 중국에서 영화 촬영을 하던 그들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이별을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함께 하는 모습이 거의 잡히지 않고 각자 활동에 매진하는 그들의 모습은 공개 연인으로서 뭔가 어색한 느낌이었던 것은 사실이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현빈과 송혜교의 이별설은 외국 언론에서 집중적이고 공격적으로 이어졌고 이런 언론 보도에 국내에서는 적극적인 방어를 통해 그런 터무니없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식으로 그들의 연인 관계는 여전하다고 알리곤 했어요.

최근까지 현빈앓이를 하게 만들었던 <시크릿 가든>이 폭발적인 성공을 하며 더욱 그들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렇게 이어진 그들에 대한 관계 추적은 끝내 이별이라는 말로 돌아오게 되었네요. 함께 출연했던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 연인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던 그들은 종영 후 공식 연인을 선언하며 연예계 새로운 선남선녀로 등극했어요.

멋진 배우 커플로서 그들의 사랑은 영원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사귄지 3년 만에 그들은 다시 남남이 되고 말았어요. 결혼까지 이어지는 연인들과는 달리 헤어져야만 하는 본인들로서는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소원해진 사이를 연장하기에는 현빈의 군 입대는 큰 문제로 다가왔을 듯하지요.

현빈의 해병대 입소에 뉴슨 전문채널에서 실시간 생방송으로 중계를 할 만큼 그의 군 입대는 화제를 넘어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보여 질 정도였어요. 어수선한 사회에서 군 기피 연예인들이 손가락질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진해서 해병대에 입소하는 그의 모습은 여러모로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그런 그의 군 입대와 관련해서도 송혜교가 특별히 언급되지 않고 사적인 모임에서도 함께 하지 않는 등 이미 그들의 연예전선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들은 계속 전해지고는 했지만 입대 후 그들의 이별이 공식화되니 아쉽기도 하네요.

<현빈-송혜교 결별에 관한 공식입장>

배우 현빈과 송혜교가 올해 초 '결별'을 결정했음을 공식적으로 알려드립니다.

두 사람은 2008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만나서 조심스럽게 사랑을 인정하며 '공식연인'이라는 이름으로 대중 앞에 섰습니다.

그러나, 현빈과 송혜교는 각자 드라마 촬영과 해외활동 및 영화 촬영 등으로 정신 없이 바쁘게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이전에 비해 관계가 소원해지게 되었습니다. 주위의 지나친 관심도 부담이었고 근거 없는 결별설 또한 말 못할 스트레스였습니다. 이를 극복할 시간적 여유 조차 부족했고, 서로의 간격은 더욱 벌어졌습니다.

결국, 올해 초 서로의 협의 하에 어쩔 수 없는 결별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빈과 송혜교가 그 동안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은 대중의 관심이 작품이 아닌 결별에 쏠리는 것을 원치 않았고, 현빈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군입대전 마지막 자리에서 개인적인 이슈로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별 사실발표는 현빈의 군입대가 마무리되는 8일까지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결별사실에 대해 좀더 일찍 말씀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이해 부탁드립니다. 두 사람 모두 앞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들의 이별이 비밀로 부쳐진 이유는 현빈에 대한 관심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도 그럴 것이 <시크릿 가든>에서 그의 인기는 최고였지요. 이런 그에 대한 관심은 군 입대와 연결 되 입대하는 상황까지 최고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혹은 보호된 존재는 송혜교였지요. 그녀는 신작 영화가 큰 호평도 받지 못한 채 간판을 내려야 했고 사진집 출판과 관련되어 이상한 소문들이 퍼져나가는 등 현빈과는 전혀 다른 악재에 시달려야 했어요.

그런 송혜교가 공개 연인으로 주목을 받아왔었던 현빈과 이별을 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쉽지는 않았을 듯해요. 이미 이병헌과 공개 연애로 인해 즐거움보다는 부담이 더욱 많았던 그로서는 이번 현빈과의 이별로 다시 한 번 공개 연인으로서 아픔만 팬들에게 기억하게 만들었네요.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공개되는 연예인으로서 사랑마저도 공개되어야 하는 상황은 지독한 힘겨움으로 다가왔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드라마의 히트로 엄청난 관심을 한 사람이 독차지 하는 상황에서 이별도 당당하게 말하기 힘든 상황은 현빈이나 송혜교에게는 힘겹고 어려운 일일 뿐이었을 거에요.

일각에서는 군 입대하는 현빈을 차버린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처럼 한 동안 그의 군 입대에 대한 공백에 대한 허전함이 송혜교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제법 오래 전부터 소원해진 관계로 년 초 결별이 결정된 상황에서 군 입대를 빌미로 송혜교에게 비난을 하는 것은 옳은 행동은 아니겠지요. 

누가 더 상대를 배려했다는 일부 팬들의 시각 역시 그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닐 거에요.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났고 결과적으로 영원히 함께 하지 못하고 이별을 선택해야만 했던 연인들의 아픔은 본인들 외에는 결코 알 수 없는 일이니 말이지요.

군 입대로 생긴 현빈의 2년간의 공백과 새롭게 도약을 꿈꾸는 송혜교. 그들이 아름다운 드라마의 주인공에서 현실 속 연인으로 이어지는 드라마틱한 모습을 보여주었듯 이제 각자의 길을 걷게 된 그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기만을 바라게 되네요. 사랑이 무죄이듯 그들의 이별도 무죄가 되겠지요. 그들이 이제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불리는 일은 없겠지만 배우로서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