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9. 14:02

장근석 김치찌개 방송에 대중들이 열광하는 이유

장근석이 '스마스마'에 출연해 김치찌개를 주문해 화제가 되고 있네요. 이 상황이 많은 이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는 최근 일본에서 다시 한국에 대한 비하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일본 케이블 방송에서 김치찌개를 비하하며 성토하는 내용이 소개되고 난 이후라 장근석의 모습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네요.

스마스마 출연한 장근석, 당당해서 좋았다




스마프가 진행하는 '스마스마'에 한류 스타들의 등장이 특별하지는 않아요. 많은 한류 스타들이 '스마스마'에 출연해 존재감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지요. 최근에도 이승기가 출연했던 분량이 소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상황 극에 출연해 이승기만의 연기를 보여주어 호평을 받았지요.

지난 7월 18일 방송된 '스마스마'에 출연한 장근석은 요리를 주문해 만들고 시식하며 토크를 이어가는 'BISTRO SMAP(비스트로 스맙)'에 출연하게 되었어요. 세계적인 스타들이 일본에 들러서 꼭 출연하는 방송이 '스마스마'이고 핵심이 바로 '비스트로 스맙'이에요. 이 방송에 장근석이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일본 내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하지요.

출연자가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면 스마프 멤버들이 요리를 직접 해 대결을 벌이는 과정과 시식이후 판결을 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이어지는 코너에요. '스마스마'의 대표적인 코너라는 점에서 장근석의 출연은 특별했지요. 이 방송에서 장근석이 다른 것도 아닌 한국 음식을 상징하는 '김치찌개'를 주문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어요.

가장 유명한 방송에서 한국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김치찌개'를 주문했다는 것은 대단할 수밖에는 없지요. 상황에 따라서는 의도적으로 한국 색을 빼고 일본 팬들을 위한 음식들을 택할 수도 있었어요. 그럼에도 그가 '김치찌개'를 선택했다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한국 음식을 소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한국의 김치찌개의 맵고 깊은 맛에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김치찌개가 생각난다. 신 김치를 사용한 김치찌개가 특히 맛있다. 새로운 레시피로 탄생한 퓨전 김치찌개 요리도 굉장히 신선하고 맛있다"

전통 김치찌개와 퓨전 김치찌개를 주문해 음식 평을 하는 과정에서 그가 얼마나 이 음식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게 하지요. 한국 음식을 소개할 좋은 기회라고 이야기하는 그가 김치찌개에 담겨 있는 한국인의 정서까지 모두 담아냈지요.

한국인에게 김치찌개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대표적인 음식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영특하게 보여준 것만으로도 그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어요. 지난 달 우익 성향의 케이블 방송인 채널 사쿠라의 한 프로그램에서 후지TV 프로그램 '와랏떼이이토모'에서 '일본여성이 가장 좋아하는 냄비 요리' 순위에서 전 연령대가 '김치찌개'를 좋아한다고 나오자 이를 비난하는 방송을 했었어요.

"난 김치찌개를 좋아하지 않고 결과가 납득 가지 않는다. 정말 의외지만 날조는 아니니 승복 할 수 밖에 없겠다"

"김치는 섬세한 맛이 없다. 한국인들이 매일 김치 같은 걸 먹는 걸 보면 그 나라의 불행한 역사가 떠오른다. 일본인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미각으로 시작된 이런 데이터는 일본인이 얼마나 빈약해지고 있느냐를 나타내는 것이다"

뭐 이를 전해 듣고 공감을 하거나 그럴듯하게 들었던 사람이 전무할 정도로 황당무계한 발언들은 대단했지요. 국내 수구꼴통들이 하는 이야기나 별반 차이가 없는 무 개념의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는 그들의 모습이 불쌍해 보일 정도였어요. 

"이 결과는 일본인의 미각이 얼마나 질 나쁘게 떨어졌느냐가 반영된 거다. 자극적인 맛을 찾는다는 건 억압감이 있다는 것이다"

"소득 계층으로 말한다면 김치찌개 따위를 먹는 건 아마도 저소득 계층일 거다. 그러니 욕구불만이 많아서 자극적인 맛을 찾는거다"

앞선 전문가라는 존재에 더불어 진행자들의 이야기를 보며 그들이 얼마나 엉망인 방송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하지요. '김치찌개'를 통해 한국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얼마나 졸렬하고 경망스러운지는 그들의 말에서 모두 드러나고 있으니 말이에요.

이런 일들과 함께 일본의 폭압적인 이야기들과 최근 독도 상공을 나는 한국 여객기를 타지 말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갈수록 엉망인 일본에게 장근석은 한국의 전통음식인 '김치찌개'를 통해 그 가치와 존재감을 모두 드러내주었어요. 경망스럽고 스스로를 민망하게 만드는 일본인들에게 부드럽고 강하면서 시적이기까지 한 장근석의 표현은 정말 비교가 되네요.

일본에서 신한류를 이끌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장근석이 '김치찌개'라는 단어를 정확하게 사용하고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방송 중 하나인 '스마스마'에 당당하게 주문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왔을 듯해요. <시티헌터>가 억눌린 대중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더니, 일본의 망국적 발언들에 수구 언론과 현 정권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과 달리, 장근석은 부드러운 웃음 속에 한국의 전통을 심어 일본 한복판에 시원하게 어퍼컷을 날려버린 듯해서 즐겁네요.

우리 것에 대한 애정과 그런 마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내는 장근석의 모습을 보며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보이지요.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도 뿌리를 잊지 않는 모습 보여주기를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