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0. 11:20

이승기 술자리마저 핫 이슈가 되는 이유

어제 방송되었던 <강심장>에서 많은 이야기들 중 이승기의 술자리가 이토록 화제가 되는 것을 보면 이승기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네요. 방송의 특성상 많은 연예인들이 등장해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기에 다음날 다양한 스타들의 이야기들이 이슈가 되는데 모든 것을 제치고 이승기 술자리가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이승기의 존재감은 충분히 확인되네요.

수컷이 되가는 승기, 승기 의존도가 높아가는 강심장




이번 주 <강심장>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출연했어요. 윤소이가 중국에서 영화 촬영을 하다 사고가 나서 입안에 파상풍까지 생기며 아직도 고생한다는 이야기는 여배우로서 애환이 어느 정도일지 예측도 불가하게 할 정도였지요. 이지훈 역시 사극을 찍다 사고로 이마에 상처를 입은 이야기도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예지몽을 꾼다는 설리의 이야기에 더해 안선영은 용꿈을 꾸고 라디오 생방송 중에 '용트림'을 했다는 이야기나 아나운서 김우주가 가수가 꿈이었다는 이야기 등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지요. 이지훈의 힘든 시절을 보냈다는 이야기 역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어요. 김소원의 자기 자랑(?)에 가까운 방송 이야기 역시 특별한 감흥을 이끌지는 못했지요.

어쩌면 전체적으로 시선을 끌어 올만한 내용들이 부족해서 인지 방송 말미에 잠깐 등장한 이승기의 술자리 이야기가 화제가 되는지도 모르겠네요. 최근 이특, 은혁과 함께 이승기가 술자리를 했다는 이야기가 잠깐 화제가 되면서 이승기의 술자리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었지요.

"최근 승기와 은혁이 모여 술을 마셨다. '강심장'을 통해 2년 여간 호흡을 맞췄지만 사석에서 만난 건 처음이었다. 만나기로 약속은 했지만 마지막까지 망설였다. 약속 1시간 전까지 '진짜 만나요?'라고 문자를 주고받았다. 연예인 친구와 사석에서 만나는 게 처음이라 더 그랬다"

그들이 함께 술자리를 하는 상황을 이특이 설명하며 방송과는 달리, 실제 생활에서 교류가 많지 않은 그들이 얼마나 어렵게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되지요. <1박2일> 멤버들 역시 사석에서 만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하는 것을 보면 방송인들의 애환은 또 이런 곳에서 드러나는지 모르겠네요. 

"술값을 누가 내느냐를 두고 실랑이가 있었다. 형인 내가 내려고 하자 이승기가 '이 자리는 내가 만든 것이니 내가 내겠다. 두 번째 만남에서 형이 내라'고 했다. 결국 이승기가 계산했다"
"먹은 양을 보면 승기가 낼만 했다. 의외로 주당에 허풍도 심하더라"

술자리를 마치고 계산을 하는 과정에서도 형인 이특이 술값을 내려 했지만 자신이 주선한 자리이기에 자신이 내야 한다며 고집을 부린 이승기 이야기는 재미있었지요. 어느 상황에서나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승기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었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에요.

다시 한 번 이승기가 술을 제법 잘 마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술이 조금 취하게 되면 말이 많아진다는 사실도 <강심장>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1박2일>에서도 선보였던 축구실력이 학창 시절부터였다는 설명에서 중앙에서 차도 골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승기를 보고 '뻥'도 세다고 말하는 은혁의 모습은 남자들이라면 모두가 느끼는 감정들 일거라 생각되지요.

이런 그들만의 모임에 자신을 불러주지 않았다고 시샘을 하는 강호동을 바라보며 그럼 연락을 하지 그랬냐고 타박을 하는 이승기의 모습에 예능 MC로선 능숙해진 그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방송 내내 상황을 이끌고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진행하는 이승기의 모습은 이젠 어떤 프로그램을 해도 능숙할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지요.

사실 '이승기 술자리'가 이렇게 화제가 될 일은 아니에요. 이미 방송을 통해 자신의 술자리 이야기를 몇 번 한 적이 있었기에 새로운 사실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물론 다른 것과 차이는 동창들과 마신 술과 연예인과 함께 한 참석자의 차이일 뿐이지만 말이에요.

이승기라는 이름만으로도 화제가 된다는 것은 그가 현재 대중들에게 얼마나 커다란 존재감으로 다가오는지 알 수 있게 하지요.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화제가 되는 세상에 이승기의 술자리가 모든 이슈들을 물리치고 가장 앞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승기가 현재 대한민국 연예계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네요.

솔직하고 당당하며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이승기가 방송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유쾌하게 지내고 있다는 사실은 반갑기만 하네요. 적당히 즐길 줄도 알면서 정도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노력들은 그가 얼마나 프로인지도 알 수 있게 하지요. '이승기 술자리'만으로도 <강심장>에 출연한 모든 이들을 압도하는 이승기의 존재감.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