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6. 11:09

지드래곤 삭발, 정형돈 보고 있나? 입대가 아닌 무대 퍼포먼스다

록 페스티벌에 등장한 지디가 역시 패셔니스타다운 모습으로 모두를 사로잡았네요. 정형돈의 끊임없는 도발에도 당당하게 자신의 패션을 선보였던 지디가 강력한 무기로 형돈의 패션을 지적해버렸네요. 결코 따라할 수 없는 따라 해도 어색할 수 있는 패션. 정형돈 보고 있나?

지디의 변신, 무대를 찾는 관객들을 위한 최선




지디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그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존재감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거에요. 젊은 나이에 자신의 입지를 완벽하게 굳힌 최강의 존재감.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는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표절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움이기는 하지만 그가 보여주고 있는 작곡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지요. 빅뱅과 YG 가수들에게 그의 영향력은 지대함을 넘어 절대적인 존재감으로 다가가고 있음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에요.

국내처럼 철저하게 팬덤으로 나뉘어 격렬하게 싸우는 형국에서는 어떤 도전이든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는 힘든 게 현실이지요. 도발적인 도전을 하면 이는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되고 현대 음악의 특성 중 하나인 비슷한 리듬 공유가 표절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도 아쉬움이기는 해요.

물론 표절과 관련해서는 원곡 자와 지디만이 알고 있는 비밀일 수밖에는 없어요. 지디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표절을 의도한 적이 없다는 이는 표절로 단정할 수가 없는 일이기도 해요. 엄청난 양의 작사 작곡으로 저작권료만으로도 이미 청년 재벌이 되어버린 지디에게 꿈과 목표는 무엇일까요?

그에게는 아직도 도전해야 할 목표들은 많지요. 국내 뮤지션들이라면 좀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확인받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어요. 일본 시장에서 어느 정도 빅뱅과 지디의 이름을 알리기는 했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못하지요. 더욱 궁극적인 무대인 미국 시장까지 섭렵할 수 있다면 이는 곧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길 일거에요.

지디뿐 아니라 국내 뮤지션들이라면 한번쯤 미국 시장에 도전해볼 가치는 충분히 있지요. 좀 더 큰 시장을 통해 세계적인 뮤지션이 되는 것은 우리에게도 익숙해져야만 하는 일이니 말이에요. 일본이 이미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뮤지션들이 제법 많이 나온 것처럼 아시아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한 한국의 대중음악이 세계 시장에 보편적 가능성을 심어줄 날이 언제일지 궁금해지네요.

펜타포크 록 페스티벌에 출연한 지디가 화제가 되는 것은 삭발한 그의 모습 때문이었어요. 언제나 새로운 시도들을 하던 그로서는 파격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지요. 록 페스티벌이라는 특성에 걸맞게 관중들과 가장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에서 그가 보여줄 수 있는 효과적인 무대 퍼포먼스 중 하나로 삭발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 지네요.

일각에서는 그가 군대를 가기 위해 삭발을 한 것은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연예인들이 입대 전날 삭발을 하는 경우는 있어도 입대를 위해 삭발부터 하고 기다리는 경우는 없지요. 아직 입대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나이인데 굳이 군대를 지원할 이유는 더욱 없으니 말이에요.

남자가 삭발하면 군 입대한다는 피상적인 일반화의 오류가 지디에게도 그대로 적용된 느낌이에요. 입대와 관련된 이야기라면 좀 더 구체적인 방식으로 사전에 팬들에게 이야기를 했을 것이 분명하니 말이에요. 개인적으로 그가 록 페스티벌 무대에서 보여준 삭발은 상황에 걸 맞는 지디만의 패션 연출이라고 생각해요.

패션에 대해서 누구보다 관심이 많고 그래서 최고의 패셔니스타 중 하나로 꼽히는 그가 과감한 삭발을 감행한 것은 현장의 무대에서 자신의 모습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곧 삭발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 보기 때문이에요.

정형돈이 패션부터 안무까지 여러 가지로 지디를 자극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월한 존재감으로 웃던 지디가 삭발이라는 원초적인 모습으로 형돈을 자극해버렸네요. 결코 따라할 수 없는 궁극의 패션에 과연 형돈은 어떤 반응을 할지가 더 궁금해질 뿐이에요.

아직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트랜드를 앞서가는 지디. 그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비록 여전히 아쉬운 부분들이 노출되고 이런 모습으로 일부 공격자들의 공격 목표로 새겨지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디는 특별한 존재이고 그가 만들어가고 있는 음악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무도 음악제에서 쟁쟁한 선배 뮤지션들이 다른 이들의 음악이 아닌 지디의 음악에 집중했던 것은 과연 그가 어떤 음악을 선보일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이었어요. 이적이나 정재형, 싸이 등 너무나 쟁쟁한 가수들이 지디의 신곡에 관심을 가진 것은 단순함이 아닌 지디가 현재까지 만들어온 과정에 대한 인정이고 그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신선한 자극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삭발을 통해 록 페스티벌을 화끈하게 달궈놓은 지디.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아직 그가 보여주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 일거에요.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까지 나아가는 지디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