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9. 14:28

이승기 가수 컴백이 기대되는 진짜 이유

이승기가 새로운 앨범으로 곧 가수로 컴백한다고 하네요. 정식 앨범을 낸지 2년 만이니 그동안 예능과 연기에 집중했던 그로서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을 듯하지요. 이승기의 팬들 역시 예능과 연기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반갑고 행복했지만 역시 그의 신곡을 듣고 싶어 했을 거에요.

최고가 모여 만든 앨범 이승기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가수로 출발해 다양한 영역까지 확장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에요. 더욱 다른 영역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작년 예능과 연기에서 각 방송사에서 주는 중요한 상들을 받은 것으로 이승기가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했는지를 알 수 있게 했어요.

그런 이승기에게 2011년은 무척이나 중요했어요. 2010년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국내보다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일본에서도 드라마와 예능, 앨범 등으로 이미 높은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었던 그로서는 더 늦기 전에 보다 큰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그의 바람은 <1박2일>이라는 국민 예능에 막히고 말았어요. 2주에 한 번씩 촬영을 해야만 하는 예능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일본 시장 진출은 힘들었기 때문이지요. 무엇을 해도 올인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현해탄을 건너며 두 가지 모두를 만족스럽게 할 수 없었던 그에게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예능을 포기하면서까지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했어요.

국민 예능에서 황제라는 칭호까지 받았던 이승기의 하차는 커다란 논란으로 이어졌고 이는 곧 그의 하차를 막는 이유로 다가왔지요. 그가 하차를 하게 되면 큰 일이 날 수밖에 없다는 시청자들의 원성과 하차를 막으려는 멤버들과 제작진들로 인해 이승기는 일본 시장을 포기하고 국내에 남을 수밖에는 없었어요.

신 한류가 새롭게 일본을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이들은 순풍에 돛을 단 듯 순항하고 있었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잔류를 선택해야만 했던 이승기로서는 아쉬움이 컸을 듯하지요. 더욱 최고 인기 드라마로 자리 잡은 '최고의 사랑' 주인공으로 낙점 되었으면서도 출연을 하지 못한 이승기로서는 아쉽기만 하지요.

모든 것에 만약이란 무의미하지만 차승원 대신 이승기가 주연을 했다면 지난해에 이어 드라마 주인공으로서 입지를 완벽하게 굳힐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쉽기만 하지요. 물론 로맨틱 코미디 주연으로 굳어질 수도 있는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드라마 배우로서 확실한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점은 아쉽지요.

일본 행도 좌절되고 드라마 출연도(어떤 이유인지는 본인이 가장 명확하게 알고 있겠지만) 불발된 상황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옥죄던 '1박2일'이 강호동이 하차를 선언하며 종영이 결정되며 황당한 상황을 만들었지요. '1박2일'을 위해 포기한 너무 많은 것들에 대한 보상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힘겹게 선택한 프로그램이 강호동으로 인해 종영이 된다는 사실은 황당할 뿐이지요.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승기의 앨범 소식은 그래서 반갑기만 하네요. 2년 전 '쉐도우' 앨범 이후 OST를 제외하고는 가수로서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한 이승기로서는 가수로서 자신의 입지를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에요. 하루에도 수많은 가수들이 등장할 정도로 시장 자체가 엄청나게 분주한 상황에서 2년 동안 가수로서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밖에는 없었지요.

일부에서는 이승기가 가수가 아닌 예능인이나 배우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는 게 사실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본업인 가수로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준비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네요. 이승기의 새 앨범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것은 프로듀서를 맡은 인물들 때문이에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정엽과 에코브릿지가 함께 이승기의 앨범을 프로듀서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요. 프로듀서라는 것은 앨범의 색깔을 좌우하기 때문이에요. 정엽과 에코브릿지는 대중적인 음악보다는 자신의 색깔이 명확한 음악을 하는 존재들이지요.

탁월한 음악성을 무기로 대중들에게도 사랑받는 이들이 이승기의 새 앨범은 프로듀서한다는 것은 그 만큼 매력적일 수밖에는 없지요. '나는 나쁜 남자다' 혹은 '나쁜 남자'를 타이틀 곡으로 올해 안에는 발표가 될 것이라는 소식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되네요.

아직 확실하게 이승기의 음악이 어떤 색깔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정엽과 에코브릿지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지요. 대중에 야합하지 않고 대중들이 음악성을 통해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그들만으로도 이승기의 앨범은 기대되네요.

이선희가 직접 정엽에게 연락해 이승기의 앨범을 맡아달라고 이야기 하는 등(방송에서 이선희와 정엽이 출연해 나온 이야기이지요) 이승기의 앨범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기대는 상승할 수밖에 없지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이승기이니만큼 2년 만에 나오는 엘범 이니만큼 새로운 이승기를 볼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올 듯하네요.